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 3AC 파산
루나 폭락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 위축 영향
악재에 비트코인 2만달러 아래로… 약세 지속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유명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3AC)’가 파산했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영향이 미친 모양새다. 이 여파로 ‘대장주’ 비트코인의 2만 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가상화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AC는 지난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3AC는 ‘루나 사태’ 이후로 가상화폐 가치가 크게 폭락하면서 6억7000만 달러(8558억 원)의 대출을 갚지 못하는 등 채무 불이행 혐의로 고소돼 파산이 결정됐다. 앞서 3AC는 루나에 약 2억 달러(2600억 원)를 투자했지만 루나·테라 사태로 가치가 폭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2년 설립된 3AC는 가상화폐 산업에 투자해 온 대형 헤지펀드다. 한 때 운용자산 규모만 1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려 다양한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업계는 3AC 파산 이후로 관련 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가상화폐 금융 플랫폼 셀시어스도 가상화폐 폭락장으로 고객 예금 인출 중단에 이어 파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투자회사 판테라캐피탈의 댄 모어헤드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 달 동안 이런 사태가 몇 개 더 올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선이 다시 붕괴되며 불안한 모습이다. 

30일(한국시간) 오후 6시 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3.92% 하락한 1만9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한 때 소폭 반등해 2만달러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금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7.03% 하락한 1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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