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차림 출근에 실무진 보고…스킨십 경영도 강화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 현장 점검 나선 이복현 금감원장
▲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 현장 점검 나선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한 지 한 달여 밖에 안된 검찰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금융권을 모두 살펴본 데 이어 이번에는 지역 현장 방문에 나선다. 새 정부가 서민 금융 지원과 횡령 등 금융시장 교란 행위 근절에 중점을 두고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도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이달 말에 금감원 전북 지원이 있는 전주를 방문해 지자체와 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금융사 및 중소기업 현장 등을 찾아 애로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전주 방문이 예정돼있다"면서 "지자체와 행사 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금감원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모든 금융권에 이어 지방 현장까지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원장은 취임 후 한 달여 간 금융지주, 은행, 보험, 카드·캐피탈, 저축은행, 외국계 금융사 최고 경영자들을 모두 만나 취약층에 대한 금융 지원과 더불어 자본금 확충 등 금융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번 전주 방문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 현황을 듣고 금융 지원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금융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역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지역 금융사의 내부 통제 강화와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금융 리스크 대응 등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1972년생으로 금융권에서는 비교적 젊은 수장인 이 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직원이 자유 복장으로 출근하는 날에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해 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금감원 임원들은 자유 복장이라고 해도 면바지·남방·재킷의 비즈니스 캐주얼로 입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부원장보나 국장뿐만 아니라 팀장급 실무진에게도 수시로 현안을 보고 받은 등 격의 없는 업무 스타일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격식을 따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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