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후원업체 대통령 관저공사 수주 보도에 “구체적 내용 공개할 수 없다”
용산 대통령실은 2일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데 대해 “당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민생도 그렇고 여러 해결할 일들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대통령실과 당이)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 의미에 대한 질문에 “그 뜻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당이 여러 복잡한 사정, 어려운 문제를 겪으며 지나가고 있는데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당의 안정화 방안으로 ‘당 정상화’ 언급한 것은 비대위 구성으로 당이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이기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질 수 있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선 “입장을 낼 만한 것이 없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실에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들에게 “김대기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문자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가 용산 대통령 관저공사의 일부 시공을 맡았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이 관계자는 “대통령 관저의 건축은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서 이루어지는 보안 업무”라며 “그것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 드릴 수 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에 언급된 업체가 있다. 그런데 그 업체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 업체들은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들”이라며 “업체들은 공사를 했고, 그것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 후원업체로서 거기에 이름이 오른 것은 그냥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지, 그 업체들이 후원을 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 주변인사로 거론된 한 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일단 대통령실은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예방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풍문이 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진행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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