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435명·사망 34명
재택치료자 100여일 만에 50만명대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는 10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두 달 반 만에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7천894명 늘어 누적 2천16만154명이 된 가운데, 전날(11만9천922명)보다 1만2천28명 줄었지만, 지난 2일(11만1천770명)부터 사흘 연속 1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8만8천361명)의 1.22배, 2주 전인 지난달 21일(7만1천142명)의 1.52배다.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둔화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3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던 전날(600명)보다는 165명 줄었지만 이달 들어 나흘째 400명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자 격리면제 등으로 규제가 완화된 이후 6월 24일부터 세자릿수인데, 여기에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급증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0만7천459명이다. 확진자 증가세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블링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310명으로 전날(284명)보다 26명 늘면서 지난 5월 18일(313명) 이후 78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왔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196명)의 1.58배, 2주 전인 지난달 21일(107명)에 비해서는 2.90배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재유행의 정점이 이번 주나 다음 주 사이에 지나가고, 중환자 발생 정점은 이달 중순께 300∼400명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80세 이상이 150명으로 48.4%를 차지했고, 70대 75명, 60대 37명, 50대 22명 순으로 많았다. 위중증 병상(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32.7%(1천653개 중 540개 사용)로, 전날보다 2.7%포인트 상승했으며,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보다 0.2%포인트 올라간 48.8%다. 특히 수도권은 53.0%로 절반 이상 찬 상태다.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1.3%포인트 오른 40.5%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50만6천95명으로, 전날(47만5천440명)보다 3만655명 늘었다. 재택치료자가 5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25일(50만9천696명) 이후 101일 만이다.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 1만3천622개소이고, 이중 검사부터 진료, 처방, 치료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날보다 90개소 늘어난 9천404개소로 집계됐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으로 직전일(26명)보다 8명 늘었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8명(52.9%)이고, 70대 6명, 60대 5명, 50대 3명, 40대와 30대 각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5천144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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