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20%대 역대 대통령 최하위권
인적쇄신·김건희 리스크·내부총질 등 예민한 사안 입장 밝힐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는다. 내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취임 100일 20%대의 최저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내부총질' 문자 파동, 인적 쇄신 등 여론의 질타와 당 내홍의 비상상황 속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라 이날 윤 대통령 발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尹,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강한 의지 있어...소회·국정 구상 밝힐 것”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회견의 제목은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며 사회는 강인선 대변인이 맡는다. 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 15분이 끝나면 기자들과 주제 제한 없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그는 "모두발언과 관련해선 취임 이후 100일간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구상을 먼저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의응답에 관해 출입기자 대표들과 의논했지만 주제 제한 없이 질문자도 손 들고 거수를 해주시면 사회자가 호명해 지명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했다.

이어 "질문 순서는 특별한 순서 없고 외신과 내신을 적절히 안배해 진행할 것"이라며 "외신 기자가 질문하면 순차통역을 진행하고 답변은 동시통역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예상 질문으로는 다양할 것으로 전망되며 예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만 5세 학령 인구 하향 등 교육 정책 개혁 △집권여당 국민의힘 내홍 △배우자 리스크 등이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일 회견을 계기로 언론과 직접 회견하거나 소통하는 기회가 조금 더 자주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일단은 40분을 잡았지만 회견 분위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배석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권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지지율을 보면, 김영삼(YS) 전 대통령 83%, 문재인 전 대통령 78%, 김대중(DJ) 전 대통령 62%가 1∼3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로 역대대통령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100일에 즈음한 지난 12일 조사에서 25%를 기록 이 전 대통령에 비해 두번째로 낮은 기록을 보였다.

역대 대통령 취임100일 지지율( ⓒ한국갤럽0
▲ 역대 대통령 취임100일 지지율( ⓒ한국갤럽0

또 16일 발표한 KBS-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8%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67%이 이르렀다. 또 같은날 MBC-코리아리서치가 발표한 취임100일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8.6%, 부정평가는 66%다. 

또한 윤 대통령이 최근 소란을 겪었던 ‘내부 총질’ 문자, 인선 실패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 발언을 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낮은 지지율을 정면돌파 할지 광복절 특사 대상과 중요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한 도어스테핑과 같이 답변을 피하고 우회할지 여부다.

이 회견은 주요 방송사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취임100일 앞두고 여야 온도차
국민의힘 ‘국민과 함께한 100일의 기록’ 백서 VS 민주당 ‘尹 100일 초라한 성적표, 역대급 무능'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행정연구원·한국행정학회 정책세미나 '새 정부 출범 100일, 국정과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행정연구원·한국행정학회 정책세미나 '새 정부 출범 100일, 국정과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한편,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여야 온도차가 극명하게 차이 난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별 추진 법안을 담은 백서인 ‘국민과 함께한 100일의 기록’를 마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한 100일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정부 국정과제가 담긴 백서 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크게 ‘약자와의 동행’ ‘민생 살리기’ ‘미래 준비’ 등의 3대 방향을 설정하고, 입법활동을 통해 정부 성굥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로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을 중심으로 이행 로드맵과 입법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일 내에 추진할 수 있는 국정과제 120건을 선정, 뒷받침하기 위한 127건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임대 주택 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1호 법안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하도급법 등이 있다”고 밝혔다.

민생 살리기와 직결된 현안으론 ‘물가 및 민생안정 특위(이하 물민특위)’가 적극 대응을 했다고 알렸다.

국민의힘은 앞서 '물민특위'를 통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및 개별소비세법인 '유류세 인하폭 확대 법안,' 소득세법인 '직장인 식대 비과세 지원 확대' 등을 입법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래 준비를 위해선 대표적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를 발족, ‘규제개혁추진단’도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서를 선보이며 "윤석열 정부의 100일은 국정운영의 성공 골든타임이었다. 당과 정책위는 그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당 정책위 100일 작전 프로젝트'을 마무리하는 백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법안으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서 못한 과제인 납품단가연동제를 지난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식적으로 납품대금연동제를 시범운영 하겠다고 발표하는 결실을 거뒀다"며 “윤 대통령 국정과제 1호 법안”이라고 피력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디지털자산특위, 임대주택TF,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 물민특위, 교육연금노동 개혁 특위 등을 거론하며 "테라·루나 사태에 적극 대응하며 업계 자율시장 기능을 강화하고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을 발의했다"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새로운 근간을 세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며 밝혔다.

또 "임대주택TF는 장기공공임대주택법을 발의했고, 반도체 특위에선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조치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발의했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규제개혁에 대해선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 분야 간담회, 전통시장 상인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규제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짧은 시간이지만 참으로 많은 실적을 거둔 시간이었다"고 자평한 뒤 "정책위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를 반드시 이행해 국민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적·입법적 지원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16 (사진출처: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100일 성적표는 초라하다” “바닥을 면한 수준은커녕 무엇 하나 국민 눈높이를 통과하지 못한 역대급 무능이라고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하며, 윤 정부를 겨냥해 국정 개혁과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민주연구원 주관으로 이날 오후에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 인사말에서 “대선과정에서도 여러 가지를 걱정을 했습니다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너무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듯이 100일을 맞이한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는 초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내세운 정책들을 담당하는 당, 대통령실, 정부가 잘 공유하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오늘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들어봐도 쇄신의 의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우려가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쇄신에는 정책도 잘 다듬어야 하고, 또 정책을 집행할 인물들, 인사쇄신이라는 것도 있고, 또 대통령의 태도나 집권세력들의 자세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이 있다”며 “이런 점들을 다 잘 정리해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평가 분석을 통해서 100일 이후에 제대로 잘 갔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서슴없이 비판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파를 달리해도 역대 정부 100일에는 격려의 메시지가 주를 이뤄왔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의 100일은 차마 그럴 수가 없어 참담하다”고 저격했다.

그는 “인사참사, 민생외면, 경제무능, 굴욕외교, 안보구멍, 정쟁심화, 끝이 없다. 국정 전 분야에 걸쳐서 민심에 역행하면서 오만과 불통의 폭주를 이어왔다”며 “바닥을 면한 수준은커녕 무엇 하나 국민 눈높이를 통과하지 못한 역대급 무능이라고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민의 짐을 자처하고 있어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야당이 여당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참 개탄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퍼펙트 스톰의 경제위기 속에 국정동력마저 확보 못했다. 그래서 고통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묻고 계신 것 아니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정권 교체에 나섰는가, 국민과의 약속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자만이 아니라 정권의 실력은 대체 언제 나오는가’하고 말이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윤석열 정권은 권력사유화의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전 정권 흔적 지우려 보복 정치하고, 철 지난 종북 프레임 덧씌워 이념 갈등 조장해서는 돌아선 민심을 달랠 수 없다. 대통령 부부가 지인, 측근들과 권력을 나누고, 윤핵관들이 이익을 향유 하는 동안 국민은 애가 타고, 피가 마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오만과 독선, 무능, 무책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의 기다림을 배신으로 되갚는 배은망덕은 더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연구원장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바로 레임덕에 빠졌다"며 "오죽하면 윤 대통령이 국민 밉상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걸음걸이도, 말투도 싫다고 한다. 아마추어 정부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분야 발제를 맡은 전희락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윤 정부 민생경제의 난맥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바로 무능한 행정과 장관이라 답했다"며 "같은 비율로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민생경제에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연구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28.2%, 부정 평가는 67.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서 35.4% △공정·정의·원칙 때문에 20.9% △모든 면에서 잘해서 15.1% 등의 순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모든 면을 잘 못 해서 41.9% 신중하지 않은 대통령의 말과 태도 14.7% △민생은 외면하고 지난 정부 탓만 해서 12.1% 등 순으로 꼽혔다.

또 '내일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31.0%가 이재명 의원을, 21.5%가 윤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입장 유보는 23.5%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전화 면접 조사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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