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사망자 1명 늘어 누적 29명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명대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이 예상한 이번 재유행의 정점에 가까운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만803명 늘어 누적 2천168만2천816명이 됐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4월 13일(19만5천387명) 이후 약 넉 달(126일·18주) 만에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중·하순 하루 12만∼33만2천명에서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8개 연구팀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다만 이날 수치가 유행 정점 도달을 의미하는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발표치(8만4천128명)의 2.1배로 급증했다.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13∼15일)가 겹치면서 감소했던 진단 검사 수가 평일인 전날 급증한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15만1천748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 3일(11만9천884명)과 비교하면 1.5배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67명으로 전날(463명)보다 104명 증가한 가운데, 하루 해외유입 사례 중 역대 5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8만236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으로 전날(563명)보다 94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위중증 단계에서 호전 또는 격리해제된 환자가 연휴 이후 많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주 전인 지난 10일(402명),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71명)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