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기국회 끝낸 뒤 전대 의견 압도적”
이준석 “내년 6월 치러야…(내가) 나갈 수도”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정기국회 종료 후 올 연말쯤 열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기 당권주자들과 친윤계 내에서도 올해 안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폭우로 여당이 수해복구 작업에 집중하는 상황에, 집권 후 첫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 중 전대를 열기 부담스럽다는 당내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외에서 정기국회를 끝낸 뒤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김기현‧안철수‧친윤계 ‘올해 안 전당대회’ 공감대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정기국회 종료 후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가지고 있는 한결같은 생각은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특히 해를 넘겨서 내년 초에 또다시 비대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친다는 것은 얼토당토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출마를 갖고 말씀드릴 시기가 조금은 이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기국회와 (전대 시기는) 특별한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당내에) 또 다른 의견도 있어서 그런 의견들을 다 존중해 비대위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9월 말~10월 초쯤 전대 시기를 언급했던 김 의원은 '또 다른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안철수 의원 역시 정기국회 종료 후 전당대회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 개최 시점에 대해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제대로 잘 치르고 그걸 통해 국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겠다는 확신을 국민들께 심어주고 전당대회는 그 다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 측은 "전당대회는 안정적으로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한 이후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연말과 연초 안 모두 한두 달 차이라 두 가지 안 중 어느 때 해도 관계없다고 본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친윤석열계 그룹 중심으로 연말 전대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12월 초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나서 바로 전대 일정에 돌입, 주자 간 토론 등을 거친 뒤 해를 넘기기 전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권역별 토론회와 TV토론 등 전대 일정에 통상 3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 전당대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연말 전대설' 이면엔 이준석 전 대표의 거취도 연동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8일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징계가 만료된다.
따라서 연초로 전대 일정을 넘긴다면, 성 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이 전 대표가 당권에 재차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이준석 “전당대회 내년 6월 치러야…출마할 수도”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당초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인 내년 6월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SBS 8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6월에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뜻이 있다고 해석해도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도 (처음엔) 제가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이었는데, 1등하고 계신 분을 보니까 답이 없더라. 그래서 '내가 나가야지' 하고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의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들이 나오길 바라고, 그분들을 지원할 수도 있고, 안 되면 또 나가야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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