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품질의 가성비 으뜸 ‘당당치킨’으로 고객 몰이 성공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점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고객들 저항 높아
이벤트 ‘NO’…“앞으로도 ‘당당치킨’ 계속 선보일 것”

사진-폴리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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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대형마트를 필두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치킨은 어느덧 우리나라 국민의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전화 한 통이면 언제나 치킨이 배달돼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즐길 수 있는 대표 간식이었다. 이처럼 점차 수요가 늘면서 치킨에도 새바람이 불었다. 치킨 프렌차이즈를 필두로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면서 선택권이 한층 넓어진 것이다. 

치킨 프렌차이즈의 발달로 인해 맛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진일보했지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치킨의 가격에 고객들이 저항심이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홈플러스가 내세운 ‘당당치킨’이다. 가격이 6,990원이다. 치킨 프렌차이즈의 제품의 약 1/3 가격대다. 홈플러스측은 6,990원으로 가격대로 팔아도, 이윤이 남는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홈플러스측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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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영등포점 관계자는 “생산을 제때 못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손님들이 가끔 있다”라면서 “당당치킨의 원재료는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조리실에서 다른 제품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당당치킨에만 집중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고객의 이해를 구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선 후라이드를 찾는 손님과 양념치킨을 찾는 손님을 배려해 메뉴를 이원화했다. 당당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양념치킨(당당매콤새우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후라이드치킨보다 양념치킨을 선호하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였다. 

매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당당치킨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 번호표를 배부한다. 영등포점은 1~20번까지 번호표를 부여했다. 오전에는 그나마 줄이 적어 당당치킨을 사려는 고객들이 큰 번잡함은 없었다. 하나의 팁으로, 번호표는 1인 1매이기 때문에 가족을 동원하면, 그 숫자만큼 당당치킨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당당치킨을 살 때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엄마는 후라이드를 들고, 딸은 양념을 들고 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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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는 매시간 10분 전부터 분주하다. 당당치킨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기 때문. 이미 번호표를 부여받아 당당치킨을 구매하려는 사람들과 당당치킨의 번호표를 받기 위해 모여드는 사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오전은 그나마 경쟁률이 덜 하다는 게 매장측 관계자의 전언. 한때는 손님들이 몰려드는 오후 시간대에 ‘당당치킨을’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가 손님들한테 따끔한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매시간 같은 수량을 공급하다 보니, 저녁 시간대에서는 경쟁률이 훨씬 치열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매장 관계자는 당당치킨 출시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기업의 재량껏 마케팅을 펼쳐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낮은 가격대의 치킨 공급이 향후 시장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관심사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의 바람이 조금 잠잠해졌다는 전언. 그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게 이마트의 치킨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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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당당치킨을 찾는 손님들이 예전보다 조금 줄어들었다”라면서 “아마도 이마트가 이벤트를 하기 때문에 치킨 소비층이 양분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확실한 건, 이마트 행사가 끝나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판매는 분명 치킨업계에 변화의 조짐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했다. 이마트가 일정 기간 실시하는 치킨행사에도 매출에 영향을 주는데,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는 분명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와 동네 치킨 가계의 매출에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거란 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홈플러스는 이벤트성으로 당당치킨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향후에도 계속 당당치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저가 치킨 생산에 동참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당당치킨이 향후 치킨업계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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