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연찬회, 윤 대통령, 국회의원, 대통령실, 장차관, 외청장, 지방자치단체장 총출동
윤 대통령 “당정 하나되어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
위기의 국민의힘 과제 산적....국정지지율 회복, 이준석 리스크와 당 통합, 여소야대 정기국회 대책
이지성 작가 '젊고 아름다운 여성 4인방' 발언.. 여성외모 품평 파문

국민의힘 연찬회는 국회의원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대가 총출동했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을 외치며 위기의 여권을 극복하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총단합을 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 국민의힘 연찬회는 국회의원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당정대가 총출동했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을 외치며 위기의 여권을 극복하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총단합을 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여당, 장차관과 외청장, 대통령실이 전부 참석한 당정대 합동 연찬회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 연수원에서 열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집권 100일이 지난 현재 여권은 총체적 위기 속에 있다. 인사파문 등으로 지지율이 30%대로 급전직하면서 윤 정부의 위기가 찾아왔을 뿐만아니라 당내에서는 극단으로 치닫는 ‘이준석 갈등과 내홍’을 겪고 있다. 또한 당 안팎으로 위기와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오는 9월 윤 정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주호영 비대위원장)는 ‘지지율 회복과 여권 정국주도권 강화’ ‘이준석 리스크 해결과 당통합,당정상화’ ‘9월 정기국회 대책’ 등 산적한 과제 해결과 위기극복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비대위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마음으로 ‘원팀 단결력’을 높이고 그동안 추락하고 흔들린 여권의 단합과 결속으로 심기일전하는 자리로 25~26일 1박2일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당정대가 총출동한 연찬회에서는 ’단합‘ ’단결‘ ’결속‘ ’협력‘ ’한마음’ ‘하나’ ‘오직 민생’ ‘오직 국민’ 이란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고 당정대가 모두 총출동한 여권 단합의 장이었다.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101명과 당직자들, 추경호 경제부총리, 한동훈 법무장관, 원희룡 국토장관 등 장·차관 39명, 외청장 24명, 김태흠 충남지사·최민호 세종시장·이장우 대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 3명 등 63명,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6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비서진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당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저녁 6시 45분경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 도착해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미자 주스로 건배를 했다. 연찬회에서는 을지연습 등으로 ‘금주령’이 내려져 술반입이 금지됐다.

연찬회에서는 정기국회 대책과 더불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논의할 전망이다. 연말, 연초 안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입장차가 있는데다가 윤 대통령은 올해 연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이 있는 상태다.

尹 “더이상 전 정권 잘못 핑계 안통해...당정 하나돼서 오로지 국민과 민생 생각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하여, '더이상 전 정권의 잘못이 핑계가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오로지 민생,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 ⓒ연합)
▲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하여, "더이상 전 정권의 잘못이 핑계가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오로지 민생,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 ⓒ연합)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한분한분 뵈니까 정말 반갑고 신나게 선거운동을 했던, 추운 날시에 여러분과 함께 뛰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난다”며 “새 정부를 만들어 새 각료, 고위공직자를 발탁해서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간 일치된, 협력을 위해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는데 참 감개가 무량하다"고 기쁨의 인사를 했다.

이어 "우리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세워 나라 국가안보도 더 확실하게 지키고, 글로벌 중추외교도 구축하고, 우리 경제도 성장시키고,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이 정권을 창출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성적표, 국제적인 여러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출범했지만 더 이상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더 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집권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정기국회에서 당정간 단합, 결속을 다져 ‘원팀’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정기국회에서 국민들께 국민의 힘과 우리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드리고 고쳐드릴 수 있는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렇게 단합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을지연습이라서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것과 똑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다 회포도 좀 털자”면서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오늘 여러분을 뵈니 힘이 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각료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 가지 말고 뭐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이렇게 해야 한다”며 “정부라는 것이 행정부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한다. 당정간에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가을 국회에서 국회와 정부가 열심히 운영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간 튼튼한 결속을 만들어내자”고 당정 결속의 의지를 드높였다.

참석한 의원들과 장차관 등 모든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강력한 ‘당정간 하나되는 단합과 결속’ 메시지에 환호와 박수로 결의를 다졌다. 저녁 8시20경 행사는 끝나고 윤 대통령은 기념 촬영 후 만찬장을 떠났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보니 가기 싫다. 털썩 주저 앉아서 밤새 얘기하고 싶은데 가겠다”고 인사를 했고, 참석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오미자 주스'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 ⓒ연합)
▲ 연찬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오미자 주스'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 ⓒ연합)

주호영 “초심으로 돌아가 민심얻어서 국정동력으로 난제 돌파해야”
권성동 “여소야대 큰벽 가로막혔지만 여야 협치로 오직 민생, 오직 국민, 민생법안 최우선”

윤 대통령 참석에 앞서 국민의힘 연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소야대 정기국회 우려를 표하며 당의 단결을 촉구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내외적으로 또 당 안팎으로 참으로 복잡한 일들이 많은 이때, 또 정기국회를 앞두고 우리의 단합과 또 주요 현안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렇게 연찬회를 가지게 됐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어 “이번 연찬회 목표를 <통합·민생·미래>로 국민의힘 핵심가치 3가지를 매우 잘 정리했다”며 “국민 통합, 작게는 우리당의 화합도 포함되는 것이겠지만,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당장 어렵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적극 해결하며, 또 우리의 미래 세대들을 위한 미래 계획을 짜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국회가 당면한 주요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여당이 되고 처음 열리는 연찬회가 된 까닭에 훨씬 어깨가 무겁고 많은 책임을 느낀다.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지기 때문”이라면서 “야당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가서 민심을 얻어야 하고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국민의 지지로써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정말 열심히 하면 비록 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 발목 잡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국민의힘이야 말로 제대로 하는구나, 우리가 도와줘야 되겠구나’그런 마음을 얻어서 국정 동력을 가지고 돌파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기초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숱한 난제들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 나가도록 오늘 결의하자”고 다짐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우려하며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을 바라가야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우려하며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을 바라가야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다. 여소야대인 상황인 만큼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민생 경제 회복과 각종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서는 다수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힘 있게 국정과제를 추진해야 할 집권 초기인데 여소야대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을 한번 돌아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 정부 흠집내기와 민생 발목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대통령 내외에 대한 막말은 물론이고, 국정조사요구서 제출, 거기다가 최근에는 특검법 발의 또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협박 등등 다수당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예상되는 민주당 이재명 새지도부를 의식, “민주당의 새 대표가 곧 선출되면 아마 민주당은 야당의 존재감을 들어내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의 국회로 만들겠다.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으로, 민생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으로, 개혁과제 추진과 규제 혁신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대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 갈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우리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공약 가운데 병사 월급 200만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세금 감면 같은 공통 공약들은 여야 합의를 통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연찬회가 모쪼록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정대 총단합의 장에서 ‘여성비하 발언’ 파문...“젊고 아름다운 여성 4인방”

당구선수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차유람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배현진, 나경원 의원과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며 '젊고 아름다운 4인방'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다. ( ⓒ연합)
▲ 당구선수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차유람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국민의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배현진, 나경원 의원과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며 '젊고 아름다운 4인방'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다. ( ⓒ연합)

한편, 대통령까지 직접 참석하고 장차관, 대통령실, 외청장, 지방자치단체장이 모두 참석하는 당정대가  총출동, 총단합하는 대규모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예상치 못한 ‘여성비하’ 돌출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인 이지성 작가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법’ 특강에서 부인 차 씨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한 배경을 설명하며 배현진, 나경원 의원과 김건희 여사 실명을 거론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 4인방’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위기의 국민의힘을 새롭게 다지겠다는 연찬회에서 '여성 외모 품평 발언'을 한 것이다.  

이지성 작가는 특강에서 국민의힘이 ‘남성중심 정당’ ‘꼰대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많은 국민이 했던 이야기가 국민의힘에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 두가지가 부족하다고 한다"며 "정말 죄송합니다만 보수정당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그랬다 ‘당신(차씨)이 들어가면(입당하면) 국민의힘이 젊음의 이미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로 바뀌지 않겠냐. 내가 보기엔 배현진씨, 나경원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거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날 거 같다. 그래서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이 작가 발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부부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답니다"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위 발언은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 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바로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파장이 점차 커지자 주 비대위원장은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좀 보충해주라는 것으로 들었다”면서도 “그런데 앞뒤를 자세히 보니까 오해할 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러한 반발에 “농담으로 한 말.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라면서 나경원, 배현진 두 의원에 반박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관련 이 작가는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에서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하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모두 삭제했다.

차유람씨도 페이스북에 "(이지성 작가의)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며 "김건희 여사님, 나경원 의원님, 배현진 의원님께 사과드린다. 불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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