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연연한 적 없어…원내대표로서 직무‧의총 결정 충실 이행”
”당헌·당규 정비 후 추석 전 새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혼란 최소화“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은 29일 “제 거취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직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건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직무와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위기는 새로운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며 "실무진들과 더 상의를 해 봐야겠지만 추석 연휴 전에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며 “지난 대선 과정 중에서도 사무총장도 우리 당 후보였던 당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제 스스로 사무총장직 사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원회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도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석 달 가까이 혼란에 빠져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원회 징계와 비대위의 출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등으로 인해 과열된 내부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쌓여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당헌·당규 미비는 정치적 혼란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따라서 당헌·당규를 정비한 이후 새 비대위를 출범시켜야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다수 뜻에 따른 결과가 자신의 것과 반대되더라도 승복해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총 결과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질문에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결론이 됐다 해서 거기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당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7일 개최한 긴급 의총에서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 거취는 사태 수습 후 의총에서 재논의해 의원들 뜻에 따르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추가 징계안 처리를 촉구한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 반대 의견도 나왔다. 그런데 의원 다수의 뜻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설사 자신의 뜻과 반대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승복하는 것이 조직원, 어떤 조직이나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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