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계 의무와 예절 DQ(디지털 지능) 기본교육 중요”
"전파 안 디지털 콘텐츠도 공공재...공공 위해, 인류 공동의 행복 위해 포털 등 DQ 캠페인 해야"
"학생 진로, 경기도 첨단 산업과 '산학연계형'·'계약형' 학교 양성할 것”
“교육청의 기본기능은 지시와 통제가 아니고. 현장에 자율주고 지원하는 역할돼야”
“선생님이 기초교육, 전문교육은 대학, 실용과 실무는 기업이 하는 학교를 만들 것”
“대한민국 교육 업그레이드하려면, 교육의 한 축인 선생님들이 재충전하는 부분 중요”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서 '학교와 대학, 기업이 계약을 맺어서, 선생님이 기초교육을 하고, 전문교육은 대학에서 와서 하고. 실용과 실무에 관련되는 거는 기업이 하는 학교들을 하나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임태희 교육감은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서 "학교와 대학, 기업이 계약을 맺어서, 선생님이 기초교육을 하고, 전문교육은 대학에서 와서 하고. 실용과 실무에 관련되는 거는 기업이 하는 학교들을 하나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한유성 기자] 민선8기의 <폴리뉴스> <폴리피플> 첫 교육감 인터뷰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모셨다.

임태희 교육감은 3선 국회의원과 당시 여당 정책위의장과 이명박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등 소위 당·정·청의 핵심을 모두 경험한 명실상부한 국정 운영의 달인이다. 정치권을 떠나 2017년부터 약 5년간 대학 총장으로 교육계에 몸담아 왔던 그가 경기도교육감으로 돌아왔다. 첫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그가 펼쳐갈 경기도 교육의 앞날을 들어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9월 7일 <폴리뉴스> <월간 폴리피플> 발행인인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표시가 안 나지만 저한테 한 1년만 시간을 주세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걸로 확신한다"고 경기교육의 변화의 포부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본교육 즉 인성교육이다. 우리 교육은 기초교육인 역량교육과 더불어 교육의 기본이 전인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그는 4차산업 시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교육' '디지털 지능'에 대해서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기초 역량은 (학생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역량을 더 개발해 나간다 그러면 다 전문가 될 수 있는 천재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문제는 학생들한테 디지털 사회에서의 자유는 어디까지냐? 디지털 세계에서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예절이 있고 책임이 있다는 기본을 알려줘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제가 DQ(디지털 지능)라고 설명하는데 DQ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폭력을 조사하다 보면 어디서 힌트를 얻었고, 시작이 되었는가 보면 많은 경우가 '디지털 공간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 인수위원을 하셨던 DQ를 지도하는 박유현 박사님이 DQ를 세계적인 운동으로,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온 사회가 같이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우리 교육 당국하고 학교에서만 백 프로 다 할 순 없다”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가 '공공재'임을 강조하며 전 사회적인 DQ교육의 디지털 캠페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탈기업들도 나쁜 콘텐츠는 자제해야 하고, 언어 질서를 지켜야 하고.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무조건 못하게 하지 말고 유해한 요소가 뭔지 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도록 소통이 필요하다”며 "전파 안에 있는 것도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해서, 인류 공동의 행복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도구의 접근성을 막는 것보다는, 기본을 갖추도록 어떻게 교육할 건가? 이 대목을 우리가 고민해야한다"며 "이제 우리가 DQ(디지털 지능), 디지털 시민 역량 이걸 강조하는 것이고 제가 기본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제 거기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자동차, 전자, 반도체, IT, BT 첨단 산업 많다. 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산학연계형' 혹은 '계약형' 학교 만들것"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는 기업들도 있고, 대학도 있고 또 재정도 풍부한 지자체도 많다'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 아이들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 지난 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는 기업들도 있고, 대학도 있고 또 재정도 풍부한 지자체도 많다"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 아이들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 교육감은 “지금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가 굉장히 어렵다”며 원인은 "기업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학교 교육이 거의 못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그래서 기업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받아서 기업의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걸 배울 수 있게 '산학연계형' 혹은 '계약형' 학교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에 대해 그는 "경기도에는 각종 첨단 산업들이 모여 있는데, 수원이나 용인에 반도체가 있고, 화성 같은 곳에 가면 자동차가 있고, 전자도 있고, 판교에 IT, BT들이 화성에도 BT가 있다"며 "학교와 대학, 기업이 계약을 맺어서, 선생님이 기초교육을 하고, 전문교육은 대학에서 와서 하고. 실용과 실무에 관련되는 거는 기업이 하는 학교들을 하나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하고 "우선 반도체부터 하고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전자 그다음에 판교를 중심으로는 IT와 관련된 게임, 소프트웨어 등 경기도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기도에는 없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교육적 수요가 있고. 또 지역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업들도 있고, 대학도 있고 또 재정도 풍부한 지자체도 많다"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 아이들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임 교육감은 "현장 학교가 있고 지방에 교육지원청이 있고, 교육청이 있는데, 직속 상위 기관들을 다 부담스러워서 한다"고 지적하고 "교육청의 기본 기능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관리가 아니고.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거를 권장하고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하자. 나부터 할 테니 우리 전부 그런 자세로 좀 바꾸자"고 하고 있다며 "다음에 직제 개편을 할 때 그 취지에 맞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대학은 안식년 제도도 있고, 학회 활동도 계속해서 재충전의 시간이 있다"고 전하고 "근데 우리 교육청 소관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가족들의 경우에는 그 기회를 접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재충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도 교육 소통콘서트'라는 주제로 형식적 취임식이 아닌 교육의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br></div>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도 교육 소통콘서트'라는 주제로 형식적 취임식이 아닌 교육의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95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나아가 경제기획원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일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이후 17대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당선되어 3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2009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0년 청와대 대통령실장으로 국정의 핵심으로 승승장구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을 한경대학교 총장으로서 교육계에 몸담아 왔던 그는 지난 6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여 보수 후보로는 최초로 당선되었다. 현재 21대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경기도의 교육행정을 이끌고 있다.

<이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김능구 : 우리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바뀌었는데 그걸 가르치는 선생님은 오히려 그렇지 않잖아요.

임태희 :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역량은 학생들을 못 따라갑니다. 저도 제 초등학교 다니는 손주를 못 따라가요. 아이들은 보면 아는데 우린 설명서 봐도 모릅니다. 이게 네이티브 아니겠어요? 지금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역량이 이미 돼 있단 말이에요. 그걸 교육에 어떻게 연결하게 할 거냐. 이게 지금 안 돼 있어요.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육을 시행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AI 튜터나 하이테크 교육 기자재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거는 이제 전면적으로 교육에 도입해야 하는데. 문제는 교육에 그게 접합될 수 있는 콘텐츠에요. 근데 다행스럽게 많은 기업이 관심이 있고, 학교에서 지금 플랫폼이 열리질 않아서 그렇지, 그거에 필요성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식이 이미 꽉 차 있어요. 일종의 기회가 좀 없어서 그렇지 그 부분이 이제 터져 나오게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열린 플랫폼,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경기도가 만들어야 하겠다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디지털 기초 역량은 각자 개성에 따라서 지금 굉장히 다르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역량을 만약에 더 개발해 나간다 그러면 다 전문가 될 수 있는 천재성이 있다고 봐요. 근데 문제는 기본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 기본은 선생님들이 잡아주셔야 합니다. 학생들한테 디지털 사회에서의 자유는 어디까지냐? 디지털 세계에서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예절이 있고 책임이 있다는 기본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런 부분을 제가 DQ(디지털 지능)라고 설명하는데 DQ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능구 : DQ를 말씀하셨는데,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는 차분하고 착하게 보이는 친구가 게임으로 들어가면은 폭력적으로 되고, 악성 댓글도 찾아보면 초등학생이더라 이런 걸 자주 봤습니다.

임태희 : 그래서 학자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돼서 기본이 되기 전에는 기기는 공급하지 말자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주고 가르치고 접하기 때문에, 도구의 접근성을 막는 것보다는, 기본을 갖추도록 어떻게 교육할 건가? 이 대목을 우리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우리가 DQ(디지털 지능), 디지털 시민 역량 이걸 강조하는 거고 제가 기본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제 거기 있어요.

신임 장학관(교육연구관) 연수에서 소통학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 신임 장학관(교육연구관) 연수에서 소통학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능구 : 쉽지 않은 것 같다.

임태희 : 이게 온 사회가 같이하지 않으면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DQ를 하면서도 네이버라든가, 카카오라든가, 구글이라든가 포탈 플랫폼 기업들 이런 데가 나쁜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하고 무분별하게 막 접근하는 거는 좀 우리가 막자 하는 자정 결의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전파 안에 있는 것도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해서, 인류 공동의 행복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인수위원회 하셨던, DQ를 지도하는 박유현 박사님이 계세요. 얼마 전에 EBS 보니까 정관용 씨하고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DQ를 세계적인 운동으로,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고 하시는 걸 봤어요.

또 제가 여기 경기남부경찰청장하고도 얘기했는데, 학교 폭력을 조사하다 보면 어디에서 그런 힌트를 얻었고, 시작이 되었는가 보면 많은 경우가 디지털 공간이라는 거다. 그러기 때문에 디지털 공간에서의 이 캠페인이 중요한 거예요. 근데 우리는 거의 무방비 상태거든요.

김능구 : 학교 학생이 있지만, 또 교육 주체로서 선생님들이 있잖아요. 선생님들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임태희 : 굉장히 중요하죠. 제가 공직에 있을 때도 그런 걸 느꼈는데 교육계에 와 보니까 그게 더 심해요. 대학은 안식년 제도도 있고, 학회 활동도 계속해서 그런지 비교적 그런 거에 대해서는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우리 교육청 소관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가족들의 경우에는 교육청이 계획적으로 만들기 전에는 그 기회를 접하기가 어려워요. 대한민국 교육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좀 재충전도 하고 교육에서 새로운 흐름을 계속 밟도록 어떻게 할 건가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디지털 시대는 학부모도 같이해야 해요. 제가 늘 주장하는 게 교육은 우리 교육 당국하고 학교에서만 백 프로 다 할 순 없어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같이해야 해요. 예를 들면 앞서 말씀드린 포탈기업들도 나쁜 콘텐츠는 자제해야 하고, 언어 질서를 지켜야 하고.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무조건 못하게 하지 말고 유해한 요소가 뭔지 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도록 소통한다면 훨씬 더 나아지겠죠.

 8월 18일 경기도교육청 2학기 개학 대비 집중 방역 기간 운영 대책 회의에서 설명하는 임태희 교육감
▲  8월 18일 경기도교육청 2학기 개학 대비 집중 방역 기간 운영 대책 회의에서 설명하는 임태희 교육감

김능구 : 교육감님 10대 교육 정책 중에서 학생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이 있습니다. 거기에 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임태희 : 지금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가 학교 차원에서 굉장히 어렵다. 대학도 마찬가지인데 기업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학교 교육이 거의 못 따라갑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기업의 요구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직업교육 시장이 굉장히 커졌어요. 대학 입학시험 학원보다도 여기가 시장이 더 커져요. 예를 들어 코리아교육그룹이라는 직업 전문교육 기관이 학원인데 매출이 수천억대라고 합니다. 학원이 삼성 정도에서 요구하는 첨단 반도체 공부 이런 거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대학보다 수준이 높다는 거죠. 대학이 그만큼 못 따라가요. 심지어는 대학의 계약학과, 기업이 대학과 계약해서 맞춤형 커리큘럼을 가르치는 계약학과는 거의 실패했어요. 학원하고 경쟁에서 대학이 못 따라가요.

그럼 우리 특성화 고등학교는 어떻겠나? 고등학교에서 떨어지는 걸 계속 유지하면 취업이 안 되겠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대학이나 기업이 필요한 커리큘럼을 받아서 교육하고 그 기업의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바로 쓸 수 있는 걸 배울 수 있게 그렇게 한번 해보자 해서. 산학연계형 혹은 계약형 학교를 만들어 보려고 그래요. 경기도에는 각종 첨단 산업들이 다 모여 있으니까. 수원이나 용인에 반도체가 있고, 화성 같은 곳에 가면 자동차가 있고, 전자도 있고, 판교에 IT, BT들이 있단 말이에요. 화성에도 BT가 있고. 예를 들어서 그런 데 직업학교나 특성화 고등학교가 있으면 기업하고 계약을 맺어서 커리큘럼을 같이 짜는 거죠.

삼일고등학교의 사례에서처럼 선생님이 기초교육을 하고, 선생님이 다 하지 못하는 전문교육은 대학에서 와서 하고. 그 위에 실용과 실무에 관련되는 거는 기업이 하는 학교들을 하나하나 만들려고 그러는데, 우선 반도체부터 하고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전자 그다음에 판교를 중심으로는 IT와 관련된 게임, 소프트웨어 등 경기도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김능구 : 일부에서 기업과 산업의 요구에 맞춰서 학교 교육이 편제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임태희 : 그런데 그거는 기초 역량만 중심으로 하면 그런데 기본은 학교에서 해야 해요.

김능구 : 경기도가 학생수가 전체 학생수의 28%가 넘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감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우리나라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켜보고 또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부탁드린다.

임태희 : 경기도에는 없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교육적 수요가 있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대로 좋은 지역적 여건을 가지고 있고요. 기업들도 있고, 대학도 있고 또 재정도 풍부한 지자체도 많습니다. ‘한 아이들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그렇게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새로 부임하시는 교육장에게 개방된 자세로 지역사회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함께 찾고 그 지역 기업 협력이나 필요하면 교육청에 요청하라고 당부를 드리고 있다.

김능구 : 대학 입시에 있어서 아주 근본적인 변화를 말씀하셨다.

임태희 : 대학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희 교육감들은 교육부에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하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국가 교육과정을 짜는 게 거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문제가 있어요.

김능구 : 교육감님은 국정 전반을 두루 경험하셨는데, 교육부가 없어져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 폐지론도 있었다. 그 정도로 교육부 관료의 기득권화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많았다.

임태희 : 사실 교육부만 그런 게 아니라 현장 학교에서는 우리 교육청을 원망하고요, 지방에 교육지원청에 교육장들이 있는데. 거기서도 교육청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보면 현장으로 갈수록 직속 상위 기관들을 다 부담스러워서 합니다. 마찬가지로 교육부도 그런 차원일 거예요. 교육부에는 가장 전문가가 많고 이해 당사자가 많아서 그런 얘기를 더 듣죠.

그래서 우리 교육청의 기본 기능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관리가 아니고.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거를 권장하고, 서비스하고,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하자. 나부터 할 테니 우리 전부 그런 자세로 좀 바꾸자 하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안 되겠지만 교육감이 지속해서 하면 효과가 있으리라고 봐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직제 개편을 할 때 그 취지에 맞게 하려고 합니다. 업무 스타일도 바꾸고. 업무 절차도 바꾸고.

김능구 : 문화를 상당히 바꾸시고 있는 것 같아요. 집무실도 그렇고.

임태희 : 지금은 표시가 안 나지만 저한테 한 1년만 좀 시간을 주세요. 그러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거로 확신합니다.

김능구 : 현장에서 교장 선생님들하고 협의도 많이 하시죠?

임태희 : 교육 철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토론을 계속하는데,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해요. 교육에서는 학생들은 정말 소중하고 그 소중한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핵심이 선생님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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