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팬데믹 종료'를 언급해 논란이 인 지 5일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끝이 보인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특히 가난한 국가에서 팬데믹 종식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부유한 국가와 크게 차이가 나며 코로나19 관련 약물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WHO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75% 수준이지만 빈국은 19%에 그친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더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까지 놀라게 했다는 이 발언에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강조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목적이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14일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끝이 눈앞에 있으며 지난주 사망자 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종식 선언'에는 선을 그었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도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이 직면한 팬데믹 단계는 모두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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