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 참관 “어르신이 아이들과 함께 사회참여기회, 일자리모형 지속 발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도담동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도담동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세종시에 위치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실과 이야기 할머니 등 보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학부모, 보육 교직원,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및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후 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찾았다. 앞선 국무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한 이후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의 돌봄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간의 노고도 격려하기 위한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 어린이집에 도착해 윤진숙 어린이집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해 아나바다 시장놀이 가리키며 “아나바다 시장놀이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윤 원장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라는 의미에서 물건을 보내 주신 것을 (안 들림) 앞에서 현재 아이들이 시장놀이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옛날에도 저거 했는데, 우리 어릴 때는 뭐라고 그랬더라, 옛날에는 가게 놀이라고 그런 것 같기도 한데…”라고 했고 윤 원장은 “그렇죠, 시장놀이, 가게놀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안녕”하고 인사했고 생필품 코너에서 물건 파는 아이에게 “잘 팔려? 얼마나 팔았어요?”, “많이 팔았네”, “뭐가 제일 잘 팔려요?”라는 질문들을 했다.

윤 대통령은 물건 판매대에서 한 아이가 장난감 돈으로 2,000원짜리 장난감을 “1,000원에 주세요” 말하는 것을 듣고 “1,000원에 이걸?” 말한 뒤 아이가 50,000원 내자 장난감 돈 챙겨 48,000원 거슬러 줬다. 다른 아이들에게 “이것도 2,000원”이라며 물건을 판매했다. 윤 대통령은 판매를 마치고 나서며 아이 머리 쓰다듬은 후 “가게 놀이 잘해”라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 행사장으로 이동해 참관한 후 영유아 가족, 보육 종사자와의 대화(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허유미 시간제이용부모, 김윤정 유아부모, 윤진숙 어린이집 원장, 최풀잎 보육교사, 황옥경 서울신학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교수 등과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만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서비스로 운영된다는 말에 “나는 아주 좀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서만 있는 줄 알았더니 두 살이 안 된 아기들도 여기 오는구나”라고 했다.

아이누리 어린이집은 세종시가 설치하고 대덕대학교(대전 유성구 소재)가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현재 약 90여 명의 영유아가 이용하고 18명의 교직원이 근무 중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지금 여기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부모급여 도입,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및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정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직접 참관한 이야기 할머니 사업과 같이, 어르신은 아이들과 함께 보람된 사회 참여의 기회를 얻고, 아이들은 어르신의 연륜과 지혜를 배우는 고도화된 일자리 사업모형을 지속 발굴·개선해 나갈 것도 주문했다.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고,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여성 어르신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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