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적발언 보도 ‘적절56.3%-부적절35%’, 민주당의 보도 전 공개 ‘문제 된다’51.5%

[출처=데이터리서치]
▲ [출처=데이터리서치]

<데이터리서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보도와 관련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을 나타냈고 MBC의 윤 대통령 비속어 보도에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이 ‘적절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적절치 않다’이라는 응답이 75.8%였고 ‘적절하다’은 20.3%에 그쳤다. 압도적 다수 국민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이XX’ 욕설 등 발언에 대한 사과보다는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 ‘미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 등의 해명으로 회피하려는 대통령실의 태도에 다수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를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진상조사’를 언급한 것과 여당의 ‘MBC와 더불어민주당 정언유착’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적절치 않다’는 응답은 40대에서 85.2%로 가장 높았고 18~20대(78.6%), 50대(76.3%), 30대(73.1%), 60대 이상(6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응에 대해 약 70%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지역별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충청권(84.4%), 호남권(82.8%), 인천/경기(75.2%), 부산/울산/경남(73.3%), 서울(72.2%), 대구/경북(71.4%) 순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70%대였다. 정치성향별로 ‘적절치 않음’ 응답은 보수층 65.5%, 중도층 75.5%, 진보층 91.6%였다. 보수층에서도 다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 논란 관련 발언이 공식 발언이나 정식인터뷰가 아닌 행사 후 현장음인데, 이를 보도한 것’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물었더니 ‘공식 발언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적절했다’가 56.3%였고 ‘국익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에 대한 응답은 35.0%였다(기타 6.0%, 잘모름·무응답 2.7%).

대통령실과 여당이 대통령 비속어 사용 당시 상황을 두고 ‘공식발언’이 아닌 ‘사적발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이를 전제로 한 조사임에도 과반 이상의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적절했다’고 응답한 것이 주목된다. 외교행사장에서의 대통령과 장관 등 수행원의 발언을 ‘공적발언’으로 전제한 질문으로 조사할 경우 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연령대별로 40대에서 ‘보도가 적절했다’의 응답이 72.3%로 가장 높았고 18~20대(62.0%), 30대(60.4%), 50대(57.8%), 60대 이상(40.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보도가 적절했다’의 비율이 70.6%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66.4%), 인천/경기(57.7%), 부산/울산/경남(52.1%), 서울(52.0%), 대구/경북(43.2%) 등의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적절했다’(83.8%)는 응답이 다수였고 보수층은 ‘적절하지 않다’(52.3%)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적절했다’ 55.6%, ‘적절하지 않았다’ 37.2%로 집계됐다.

‘대통령의 발언영상이 취재한 언론사의 보도가 되기도 전에 야당의 원내대표가 영상을 사전 입수하여 언론보다 먼저 공개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언론보다 먼저 공개한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1.5%였고 ‘언론사보다 먼저 공개한 것이 문제된다’는 응답은 46.9%였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문제가 된다’는 응답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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