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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이슈] 尹 “사실과 다른 보도 국민 위험에 빠뜨려”…언론계 집단 반발

“대통령실이 MBC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 짜” 반발
MBC보도본부 소속 기자 “신상털기 시작됐다” 피해 호소
이준석 “진실을 말할 때 가장 위험한 것” 직격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욕설 논란’을 두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데에 언론계 후폭풍이 거세다.

기자 출신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강연섭 홍보국장은 “대통령실이 MBC를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반박했고, MBC보도본부 소속 임모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상털기가 시작됐다”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단지 MBC만의 반발이 아니다. 언론단체, 언론노조들이 가세했고 다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그후 대응 태도에 비판하며 언론계 집단 반발이 거세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에 대해 'MBC 자막조작 사건'으로 네이밍하고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BC 본사에 항의 시위까지 했다. 

정부여당과 언론계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징조가 보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진실을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한 거다”라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하면 '사과' 또눈 '해명'하고 곧 수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에서의 ‘욕설 논란’은 수습되지 않고 일주일째 일파만파 커지면서 여권과 언론계가 정면대치하면서 국정감사까지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업언론단체 “尹, 수습하기는커녕 진실게임과 책임공방으로 몰아가”

언론노조 MBC 본부 “尹, MBC 보도가 불편했던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언론을 향한 정치적 탄압을 획책하고 지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격분했다.

그러면서 “말을 뒤집고 논란을 키운 것은 대통령실과 집권여당 국민의힘이다”라며 “진상은 언론이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확실히’ 밝혀야 할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가 응당 취재해야 할 위치에서 담은 영상을 두고 “이 영상의 진위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하고 풀 취재단이 찍은 영상이라고 재차 확인해주었음에도 특정방송사의 “짜집기와 왜곡”이라고 덧씌우는 대통령실 관계자들 앞에서 기자들은 참담함을 느꼈다”며 규탄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문제의 화근으로 좌표찍고 무분별한 탄압과 장악의 역사를 재연한다면 윤석열 정권의 앞길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는 이전에도 같은 전철을 밟았던 권력자들의 말로를 기억한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 4개월 만에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기자 출신 강연섭 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중상모략”이라며 ‘정언유착’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강 국장은 “그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증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것들 내놓지 않고 있다”며 “ 사실 MBC를 공격하기 위한 일단 프레임을 그렇게 짜는 거다”고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MBC 보도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인 시절부터 사실은 MBC 보도가 계속 이어왔다. 채널A 관련된, 검언유착 사건부터 시작해서 김건희 녹취록, 고발사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보도에 대해서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MBC한테 받은 거 아니다. 다 떠도는 걸 받은 것이다’라고 했다”며 “이동주 의원실에 최지용 선임비서관인가도 해명한 기사 많더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논란이 되는 영상을 MBC가 최초 보도되기 전에 공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욕설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민주당 이동주 의원실 최 선임비서관은 해당 논란이 제기 되기 전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형사고 쳤네요’라는 제목으로 “조금 전에 현지에서 행사 끝나고 나오는 길에 미 의회와 바이든을 모욕하는 발언이 우리 취재단 영상에 잡혔다고 한다. 상상도 못 할 워딩이다. 대통령실에서 보도 막으려고 하는데 못 막는 분위기라고 한다. 곧 보도 나온다”고 전하면서 증폭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 선임비서관은 자신이 ‘정언유착’ 혐의를 받는 데에 대해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시다발적으로 해당 글을 받아 공유한 거다”라며 “제가 공유한 방에는 MBC기자가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올린 사람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강 국장은 MBC가 처음으로 자막을 달고 보도하면서 논란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엔 “수많은 언론사의 편집권 자체적인 판단이나 이런 것들을 사실 되게 무시하고 폄훼하는 그런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MBC 임모 기자 “기자 신상털기 시작돼” 피해 호소

이준석 “대통령실, 고물가 고환율에 파생된 경보음은 안들리냐” 저격

28일 MBC보도본부 소속 임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2일) MBС온라인 뉴스에 기자 리포트가 아닌 원본 영상이 올라갔던 것을 제가 최초 보도했다는 글이 올라오더니 표적이 됐고, 기자 신상털기가 시작됐다”고 분노했다.

그는 “호남 광주 출신에 러시아서 유학, 공산주의 사상교육을 받은 빨갱이 기자, 경향신문과 MBC를 다닌 건 진짜 좌파다라는 인신공격, 민주당 출입기자라며 여·야도 구분 못 하는 글, 나를 공격하라며 이메일 주소까지 올렸다”면서 근거없는 공격에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유학한 것은 맞다. 음악 전공하러 갔다가 대학 때 전공을 바꿨다. 경향신문 공채 출신 기자도 맞고,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근무하다가 MBC 경력 공채로 입사했다”며 해명하면서도 “진보 중도 보수 언론에서 모두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을 색깔 프레임으로 낙인 찍어서 유포하고 있다. 저는 태어나서 광주에 딱 한 번 가봤는데 제 고향이 광주로 돼 있더라”고 억울함을 금치 못했다.

임 기자는 “무분별한 사이버 공격은 폭력, 허위사실 유포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범죄다. 당장 멈추고 온라인상에 가짜뉴스 삭제하고 정정하라”고 경고했다.

해당 글은 삭제돼 현재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준석 전 대표도 논란에 대해 연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들리느냐 안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 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들리냐가 더 중요하다”며 비아냥 댔고, 다음 날에도 이어 “돌아가신 정두언 의원님이 방송에서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며 故정 의원이 ‘폭로전’과 관련해서 발언한 말을 인용해 직격탄을 날렸다.

故정 의원은 살아생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조응천 의원과 박관천 전 행정관의 폭로전을 두고 “진실을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한 거에요”라며 언급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윤전추 전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이 최순실 입김으로 가능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 전 행정관은 정윤회 전 비서실장이 비선실세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 비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 최 씨의 전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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