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재래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대문구 재래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김성은 기자] 금리 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카드론 잔액이 1조4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4대 카드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5조3천75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4천645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918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셈이다.

리볼빙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4조8천76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천93억원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4천645억원 중 75%인 1조983억원은 50대 이상 대출자, 리볼빙 잔액 증가 폭 3천93억원 중 66%인 2천56억원은 40대 이하 대출자가 차지했다.

장혜영 의원실은 카드론과 리볼빙 모두 평균 수수료율이 최대 19%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빚을 내거나 결제를 뒤로 미루는 취약층 대출자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합위기로 어려움에 부닥친 서민이 높은 수수료의 빚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전환 대출이나 부실 채권 매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취약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