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협회 “정치인, 누가됐든 풍자 대상”
우리만화연대 “풍자는 살아있는 권력 풍자할 때 의미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6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6 [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윤석열차' 카툰 논란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창하는 자유는 결국 강자들의 자유만 말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에서 “이상하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또는 문화 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 자유로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고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그 자체는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윤덕 문화체육위원회 민주당 간사, 유정주 문화예술특위위원장과 웹툰협회·우리만화연대·한국만화가협회 예술인 등 14명이 참석했다.

전세훈 웹툰협회 회장은 “정치라는 무대에 온 이상 조명을 받고 주목을 받는 위치에 있게 된다”며 “누가 됐든 풍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경일 우리만화연대 회장은 “카툰을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하면 풍자와 유머”라며 “풍자는 당연히 권력이 대상이다. 그것도 살아있는 권력을 풍자했을 때 의미가 있다”라 말했다.

만화 ‘윤석열차’는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제 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린 한국만화박물관에 전시됐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하며, 신속히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가 정치공방 거리가 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가 정치공방 거리가 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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