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4조8876억
금리 인상에 은행 이자익 크게 개선된 영향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5조 원에 달했다.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제치고 2분기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두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차이는 3233억 원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8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6%(7668억 원) 증가했다. 가계 대출이 감소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 사옥 매각 이익 등으로 분기 실적 경쟁에서 KB금융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2.9%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 원을 시현했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일회성 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의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2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55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신성장과 이자이익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494억 원이다. 원화 약세로 3분기 중 100억 원대 외환 환산 손실이 있었지만 대출 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9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환율 상승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이자이익이 감소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주당 4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자사주 1500억 원어치를 매입, 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번 3분기 주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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