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과 민생 정책의 성과, 주민자치 실천 등이 재선의 힘”
“성숙되어 있는 자족 도시, 교통 중심도시의 기회, 적극 활용하고 실현할 것”
“지속적 일상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공직사회 내부의 혁신 문화를 지향”
“팔십세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세상, 늘 학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가야“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한유성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 불굴의 의지로 재선에 성공했다. 현역 시장임에도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해서, 재심 끝에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서 승리했는데, 경기도 전체적으로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9명밖에 당선되지 못한 선거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난 임기 중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민선8기 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승원 시장, 광명시 미래구상과 정책 현안을 들어봤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10월 27일 <폴리뉴스><월간 폴리피플> 발행인인 김능구 대표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자치 역량을 키워나감으로써 광명의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서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민선 8기 시정의 포부를 밝혔다.
주요 시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시정혁신기획단을 만들어 ‘혁신, 성장, 상생’의 3가지 키워드를 정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혁신은 “변화하는 시대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을 혁신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특히 연수시스템과 같은 기능적인 접근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공직자의 혁신 문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성장은 “자족도시 광명을 구현할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사업, 뉴타운 사업 등이 진행 중이고, 교통 중심지로 변화할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하고, 주어진 성장기회를 잘 활용하고 실현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세 번째 상생은 “사회적 경제나 탄소중립 실천 운동, 평생교육 등을 통해 회복력 있는 도시, 상생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광명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박 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그가 지향하는 평생학습의 지향점과 전망을 물어봤다. 박승원 시장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전제하고 “전체 생애학습 프로그램 안에서 학교 교육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를 생각하는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팔십세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늘 학습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고, 여기에는 실제 평생교육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기초지방정부가 해야할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등 기초지방정부 단위가 운영하는 평생학습시스템에 대해 ‘마을교육 공동체’와 ‘꿈의 학교 교육’, 청소년 대상의 ‘학점은행제’ 등을 설명했다.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시장은 “광명시의 경우 평생학습원에서 분야별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습계좌제 등 새로운 형태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0세가 되는 시민들한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평생학습 수당’을 논의 중이지만 의회의 반대가 있다”면서 “학습자들의 불평등을 극복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조치를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서민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지키고 살려내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한다”면서 “민선8기 시작하자마자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만들어 전략적 차원에서 10개의 사업을 새롭게 정했다”고 대답했다.
탄소 중립과 저출산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에게 탄소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를 추진하는 한편으로, 시민운동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들과의 MOU 등으로 과감하게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하나의 거대 담론으로 만들어 주거와 교육 등의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인 광명시는 다자녀 지원정책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사회 활동과 광명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제4대 광명시의원으로 활약했으며, 2010년부터 경기도의원을 연임했다. 2018년 에 이어 2022년 민선 8기 경기도 광명시장으로 재선되었으며, 현재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 등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박승원 광명시장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