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바이든’ 얘기 한 적 없다는데 믿을 수 밖에”
'도어스태핑’엔 “절대 중단하지 않을거다 해놓고 왜”
“尹, 총선 위해 달라져야…정치인다운 주의력 필요해”
차기 당권에 ‘유승민’ “가능성 있겠나” ‘안철수’ “모종의 거래 의혹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2022.6.30 (사진출처:연합뉴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2022.6.30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MBC사태’로 논란을 야기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감정이 상해 즉흥적으로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며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인데 특정 언론에 대해 전용기 배제를 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MBC기자가 대통령이 지난번 뉴욕을 방문했을 적에 무슨 이상한 얘기를 한 것처러 보도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니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논란이 커진 데에 문제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도 그거를 제대로 판단할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감정이 상하다보니 이런 기자들하고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성격과도 관련있다”며 “사소하든 중대하든 거기에 대해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결국 MBC기자의 동승을 못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아니냐. 국가 원수 자리인데 즉흥적으로 특정 언론 너 타지마 이거는 좀 (아니지 않나)’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아무리 국가 원수라도 인간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의 성격에 맞지 않는, 그런 사태에 대해 참지 못하는 성격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참지 못하면 주위에서 말려야 하는 거 아니냐. 대통령실이나 정부여당에서’라는 질문에 “감히 참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할 수 있었으면 이런 사태가 나지도 않는다”라며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위원장님은 지난 6월에 도어스태핑 중단을 미리 예견하셨다’며 묻는 진행자의 전날 ‘도어스태핑 중단’에 대해서 “본인이 처음 도어스태핑을 시작도 대통령 스스로가 결심을 해서 한 거니 오늘(21일) 중단을 한 것도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더 이상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중단한 거 아니겠나”라며 “그러니까 앞으로 이걸 뭐 다시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할 수 없다고 판단돼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피력했다.

‘잘한거냐’는 질문엔 “잘했는지 어쨌는지는 (제 판단으로 답할 수 없지만), 처음에 대통령께서 도어스태핑을 하는 것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한다고 그러지 않았나. 그리고 한때 도어스태핑을 갖다가 잠정적으로 며칠 안 하다가 다시 도어스태핑을 갖다가 시작을 하면서 이걸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하는 말씀을 갖다 하셨다”라고 설명하며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윤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지적엔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이끌어오면서 보여준 정책이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들과 별로 연관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외교 정책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미국에 편향된 외교 정책 할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 분석을 하면서도 “한중 관계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끌고 갈 것인가는 정책 포커스가 맞춰져 가야 되지 않나”고 첨언했다.

이번 G20를 위한 동남아 순방외교에 대해서는 “큰 문제를 해결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해외순방 때마다 지지율이 낮아지는 것을 두고 “지금 국민들은 옛날하고 완전히 달라서 정보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이루어지면 스스로 인식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는 거다”고 분석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이상민 장관을 거론하며 “자기 임명권자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소위 결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한 조치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뭔지 생각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꼽으며 “스스로 판단할 거라고 본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잦은 말실수에 대해서는 “정치 커리어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주의력이 부족하지 않나”라며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집권여당 당 대표 가능성으로 유승민 전 의원엔 “그게 가능하겠나”고 관측했고, 안철수 의원엔 “왜 출마하느냐 배경을 따져야 한다. 당내 전혀 기반도 없는 사람이다”며 “대선기간 모종의 무슨 언급이라도 받지 않았나는 생각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는 "쉽지 않은 지역구라 공천을 얻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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