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금은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때"
국민의힘 “김영삼 이끈 민주화 근간으로 하는 정당”
민주당 “민주주의 위해 평생 헌신, 기틀 세운 지도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거 7주기를 맞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 '거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호다.

이날 참배에는 국민의힘 측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도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영삼민주센터측 김덕룡 이사장 및 김무성 이사도 자리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국민의힘은 박정희 대통령님이 이룩한 산업화, 김영삼 대통령님이 이끈 민주화를 근간으로 하는 정당”이라며 “우리 당의 자랑이요,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기자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되던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유신 정권, 군부 정권하에서 민주화 투쟁을 이끄실 때 그분은 거침이 없으셨다. 좋아하셨던 휘호 ‘대도무문(大道無門)’ 큰길에는 문이 없다, 바로 그대로였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금융실명제, 하나회 해체 등 개혁조치들을 단호하게 단행했다”며 “오늘 국민들이 시대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바탕이 되는 개혁을 대통령님께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시도하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게, 국민에게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희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써 더욱더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신념의 지도자로서 역사에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님의 유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도무문 정신으로 민주주의 기틀 세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참배에 참석하는 대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 헌신한 고인의 넋을 기린다"며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하나회 해체, 금융·부동산 실명제 실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본인의 책임 앞에 인색하지 않았다.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국민께 직접 다가갔고, 대통령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다. 유족의 한 맺힌 울부짖음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의 본령이 아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며 10·29 참사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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