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간 정치적 손익 및 역학관계 따라 각기 다른 행보 보일 듯
유일한 ‘친명계’ 유성찬 경북도당 부위원장, “이재명 믿는다” 입장 견지

포항지역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들 / 좌측부터 오중기 민주당 포항북지역위원장, 김상헌 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 유성찬 경북도당 부위원장 <이미지 사진>
▲ 포항지역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들 / 좌측부터 오중기 민주당 포항북지역위원장, 김상헌 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 유성찬 경북도당 부위원장 <이미지 사진>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그 스스로 최측근으로 꼽은 바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연달아 구속되면서 급격히 핀치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근래들어 이 대표의 얼굴에는 웃음기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간 양쪽 모두 ‘비주류’로 분류되던 민주당 포항 지역위원회의 포지션에도 일말의 변화 조짐이 어른거리는 모양새다.

본지는 현재 검찰의 거듭된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당내 상황과 관련해 포항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들에게 입장을 물어봤다.

일단, 故허대만 前경북도당 위원장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김상헌 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의 경우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측의 수사는 억측에 의한 억지수사”라며 일단 외견상 이재명 대표 편을 드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정세균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친문’으로 익히 알려진 오중기 민주당 포항북지역위원장은 현재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주) 대표이사직의 임기가 끝나지 않아 유보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 대신 북구지역 한 더민주 포항시의원에게 입장을 물었더니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 해당 시의원은 개인적인 입장임을 강조했지만 민주당 포항북지역위원회는 ‘친문’을 이은 ‘NY(이낙연 前대표)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포항의 양 지역위원회의 입장에서 보면 비주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부위원장으로 입성한 포항지역의 대표적 ‘친명’ 유성찬 前포항시장 후보는 이들과는 또 다른 도드라진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강한 어조로 “지금 검찰의 행태를 보면 명백한 표적수사이며 야당탄압”이라며, “당장 중단하든지 계속하려면 김건희 여사와 윤대통령의 장모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결코 그럴 사람이 아니며 나는 그의 결백을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재 민주당 포항 남.북구 지역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본인들과의 관계에 따라 다른 색깔을 보이고 있고 그 사이에 있는 유성찬 경북도당 부위원장은 결이 완전히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것.

이렇게 되면 이제 1년 반 안쪽으로 남은 다음 총선에서의 더민주 출전선수들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세간의 예상을 빌자면 이미 북구는 오중기 위원장으로 굳어졌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남구는 추후 형성될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들 한다.

한편, 이 대표는 물론 대부분이 친명계인 더민주 중앙당 최고위원들과도 돈독한 친분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유성찬 부위원장은 자신이 진정한 포항 남구의 토박이로 22대 총선에서 포항남울릉 지역 더민주 후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한발 더 나아가 당선까지도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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