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br></div>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첫 골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

[폴리뉴스 박채호 기자]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 22일 오후,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 1로 역전패를 당했다.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은 온통 하늘색과 흰색이 섞인 아르헨티나 팬들의 물결이었다. 이날 집계 기준 8만8천여 명이 들어찬 루사일 스타디움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듯했지만, 전면에 펼쳐진 건 하늘색 물결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도 한쪽 골대 뒤에 무리 지어 응원단을 이루긴 했으나 극히 일부였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기다린 건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였다. 앞선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준우승(2014 브라질 대회)이 최고 성적인 메시는 이번을 마지막이라고 공언한 터였다.

여유롭게 몸을 푼 메시가 전반 10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을 때만 해도 경기는 아르헨티나 팬들의 기대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는 우아하고 가볍게 왼발로 차 넣었다. 상대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는 방향을 완전히 반대로 잡았고, 자신의 7번째 월드컵 본선 골을 기록한 메시는 '어퍼컷'으로 자축했다.

이 골로 그는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각기 다른 4차례 월드컵(2006, 2014, 2018, 2022년)에서 득점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전반 22분 메시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든 이후, 전반에만 아르헨티나의 세 차례 슛이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살리흐 샤흐리의 동점 골이 터지고, 5분 뒤엔 살림 다우사리가 역전 골까지 나왔다. 순식간에 끌려다니는 팀이 된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점차 조급해졌다.

우와이스는 선방에 선방을 거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투지도 불타올라 강한 압박과 '육탄 방어'가 이어졌고, 메시와 아르헨티나 동료들은 좀처럼 예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대부분 일어선 채로 응원하던 아르헨티나 응원단은 그대로 침묵에 빠졌다. 14분에 가까운 후반 추가 시간에도 아르헨티나는 득점하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시는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 자신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멕시코와 경기로 두번째 예선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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