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박상규 사장-SK아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 선임 
‘카본 투 그린’ 초점 맞춘 인사…친환경 강화한 조직 신설 

SK엔무브 박상규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 SK엔무브 박상규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폴리뉴스 민철 기자] SK이노베이션과 계열 사업 자회사들은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의 본격적인 성과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와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시장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가치 스토리를 써야 한다”며 파이낸셜 스토리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성과 목표와 함께 중장기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해 고객·투자자·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카본 투 그린’ 기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파이낸셜 스토리’ 가속화 일환인 셈이다.  
 
이날 그린 사업 경쟁력 강화 기조를 바탕으로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SK엔무브 사장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SK엔무브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박상규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소매전략팀장,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워커힐 호텔 총괄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네트웍스 사장을 맡고 있다. 그룹 내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감각을 두루 갖춘 사장으로 평가 받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 SK아이이테크놀로지 김철중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임 사장으로 승진 발령된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1992년 입사해 SK이노베이션에서 금융, 재무, 경영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경영기획실장, 전략본부장을 역임 후 2021년부터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와함께 SK이노베이션은 사업지주회사로서의 기능과 역량 확대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확보의 미션을 수행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Global Open Innovation)담당’을 신설했다. ‘성과관리담당’도 신설해 사업자회사들의 이익개선활동에 대한 지원 기능을 보강했다.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담당할 ‘IR담당’을 신설했다. 

사업자회사들도 ‘카본 투 그린’ 성과창출 본격화를 목표로 각각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SK에너지 R&S CIC(Refinery & Synergy Company In Company)는 ‘New BM Design실’을 신설해 그동안 검토한 친환경 연료유 등 넷제로(Net Zero) 전략의 사업화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가능성이 입증된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 비즈(Green Biz.)추진 그룹’을 ‘솔루션(Solution)사업본부’와 ‘머티리얼(Material)본부’로 재편했다. 아울러 ‘중국사업본부’를 신설해 중국 내 친환경‧재활용 사업을 확장키로 했다.

SK온은 제조와 연구(R&D) 경쟁력 강화와 주요 기능 간 시너지 제고, 중점 프로젝트 실행력 증대에 무게를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급격한 비즈니스 성장과 생산량 증대에 기민하게 대응해, 보다 빠르게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등 e-Fluid사업의 글로벌 마케팅 본격 전개를 위한 ‘e-Fluids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미국‧유럽 등에서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신규고객개발담당’을 새로 만들었고, SK어스온은 CCS(탄소 포집 및 저장)분야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카본 투 그린’ 전략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과감히 등용한다는 원칙 아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통해 2023년에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 성장전략이 시장의 인정을 받아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