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견제 우위구도, 서울-수도권 ‘野승리’50%대, 與승리기대 TK만 높아, 충청권-PK는 팽팽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22대 총선 기대감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정권견제론)는 의견을 내 ‘여당 승리(국정안정론)’ 응답보다 높게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4월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났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견제론이 국정지원론에 비해 13%포인트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연령대별로 18~20대(여당 승리 21% 대 야당 승리 57%), 30대(27% 대 59%), 40대(25% 대 65%), 50대(38% 대 52%) 등에서는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정권 견제론이 높았고 60대(53% 대 35%)와 70대 이상(54% 대 20%)에서는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정권 지원론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여당 승리 31% 대 야당 승리 54%), 경기/인천(35% 대 52%), 호남권(12% 대 67%)에서는 정권견제론이 정권지원론보다 높았고 충청권(44% 대 43%)과 부산/울산/경남(42% 대 43%)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대구/경북(51% 대 30%)에서는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성향 보수층의 64%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79%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1%)보다는 야당 승리(55%)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절반가량(47%)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18%에 그쳤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하반기 양대 정당 지지도는 엇비슷하지만, 선거 전제하에서는 야당 쪽에 힘이 실렸다. 이처럼 평소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일 뿐, 유권자의 투표 행동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는 부적절하다.

지난 총선 1년 전인 2019년 4월 조사에서는 47%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했고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듬해인 2020년 2월과 3월 초에는 지원·견제론이 팽팽했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고 실제 선거도 당시 더불어민주당(여당) 압승으로 귀결했다.

평소 주변인들에게 정치적 견해 '밝히는 편' 31%, '그렇지 않다' 66%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정치인·정당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지지 여부를 밝히는 편인지 물은 결과 '밝히는 편' 31%, '그렇지 않다' 66%로 나타났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2020년 1월과 제20대 총선 직전인 그해 4월, 2021년 1월에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편이라는 유권자가 35% 내외였으나, 2022년 3월 대선 직전에는 그 비율이 42%에 달한 바 있다.

'주변에 정치적 견해를 밝힌다'는 응답은 정치 고관심층('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다')의 60%를 차지하지만, 약관심층에서는 29%, 저관심·무관심층에서는 10% 내외다. 성향 보수·진보층에서는 약 40%, 중도층은 21%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42%)에서 가장 많고, 20대(16%)에서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평소 정치 관심 정도(4점 척도)는 '많이 있다' 22%, '약간 있다' 51%, '별로 없다' 17%, '전혀 없다' 7%, 의견 유보 2%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 많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5%, 30대 15%, 40대 25%, 50·60대 30% 내외, 70대 이상 24%다. 20·30대에서 고관심층이 적은 것은 무당층이 많은 점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9일~12월 1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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