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매매수급지수'70'…10년 만에 최저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27주 연속 하락세
한은 "급상승 지역 중심 하방 압력 커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동절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았으며, 매매량 또한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는 70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주보다(67.9)보다 하락했으며,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지면 시장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이 넘도록(55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4.4)는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또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4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2%)보다 0.56% 떨어지며 2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리스크(위험) 평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집값이 급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 여건(금리·대출규제 등)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 요인이 공급 부진 등 상방 요인보다 우세하다"며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직방에 따르면 12월 입주물량은 연내 가장 많은 3만353세대가 공급된다. 이는 전월(2만2347세대), 전년 동월(2만9405세대)보다 각각 36%, 3% 가량 많은 수준이다. 

올해 12월에는 수도권에 전년(1만 5577세대) 대비 18%가량 많은 1만 8391세대가 입주하며 2021년 1월(2만 402세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3111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3100세대, 서울 2180세대다. 경기는 화성, 양주, 고양 등에서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불안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값 안정과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민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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