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8년 금융위기 수출로 정면돌파, 복합위기도 수출서 돌파구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이집트, 폴란드, 사우디 등에서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K-콘텐츠 등 이런 것들을 우리의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으로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하고, 폴란드와 124억 불에 달하는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불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상황과 관련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만 올해 우리는 큰 수출 성과들을 달성했다”며 “반도체 수출은 17개월 연속으로 매달 100억 불을 기록했고, 석유제품 수출도 7개월 연속 50억 불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수산식품 수출도 2년 연속 매년 100억 불이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계 수출순위가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상승했고, 올해 6,800억 불이 넘는 사상 최고의 수출 실적 달성을 지금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제가 만난 많은 해외 정상들도 우리의 첨단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요청해 왔다”며 “이러한 결실은 우수한 기술력과 도전 정신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해 온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수출은 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수출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수출로 정면 돌파해서 극복했다. 이제 글로벌 복합 위기도 수출에서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함께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수주와 관련된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등 수출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외교와 관련해 “대통령이 하는 정상 외교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이러한 정상 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서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지역과는 신규 FTA를 추진해서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청년 무역인 지원과 관련해 “무역과 물류의 디지털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청년들이 무역 현장의 최일선에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돕겠다”고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400억 달러 수준이 되는 상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개회사(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친수, 대통령 축사, 세계 수출 5강 도약을 위한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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