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천주교 호감도 지난해 대비 하락, ‘종교가 한국사회에 영향 준다’76% 1년 전과 동일

[출처=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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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리서치>가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5개 종교에 대한에 호감도 조사 결과 불과와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1월 25일~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교 호감도는 47.1점, 천주교 45.2점, 개신교 31.4점, 원불교 27.5점이었고 이슬람교 호감도는 15.5점으로 5개 종교 중 가장 낮았다. 호감도는 감정온도 방식으로 측정해 아주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 매우 긍정적 감정이라면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면 50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천주교(50.7점 → 45.2점, 5.5점 하락)와 불교(50.4점 → 47.1점, 3.3점 하락) 호감도가 소폭 하락했다. 개신교 호감도는 1년 전(31.6점)과 거의 동일했다. 원불교 호감도는 1년 전(28.8점)과 큰 차이가 없었고, 이슬람교 호감도 역시 1년 전(15.6점)과 거의 같았다.

천주교 호감도는 연령대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호감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지난 해 40대 이상의 천주교 호감도는 50점 이상으로 보통을 넘었으나 올해는 40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40대 51.5점 → 46.9점, 50대 55.2점 → 46.7점, 60세 이상 52.9점 → 44.9점). 천주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천주교의 호감도는 65.5점으로, 1년 전(75.0점)보다 9.5점 하락했다.

불교 호감도는 연령대로 보면 50대(51.5점 → 45.8점, 5.7점 하락), 60세 이상(49.9점 → 44.0점, 5.9점 하락)에서 호감도 하락 폭이 컸다. 불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불교의 호감도는 68.2점으로, 1년 전(73.4점)보다 5.2점 하락했다.

개신교 호감도는 30대부터 50대까지는 호감도가 소폭 상승한 반면, 18-2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35.3점으로 가장 높았고, 18-29세에서 26.9점으로 가장 낮았다. 개신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개신교의 호감도는 64.5점으로, 1년 전(71.2점)보다 6.7점 하락했다.

원불교 호감도는 18-29세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20점대로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0점대 중반에 머물렀으며, 남녀 모두, 그리고 전 연령대에서 10점대로 호감도가 매우 낮았다.

종교신자 호감도 불교‧천주교-개신교-이슬람교 신자 순, 성직자 호감도 신부‧스님-목사 순

각 종료를 믿는 신자별 호감도는 불교 신자(47.8점), 천주교 신자(46.7점), 개신교 신자(32.3점), 이슬람교 신자(19.4점)의 순서로, 종교 호감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성직자 호감도 또한 신부(48.1점), 스님(45.9점), 목사(33.1점)의 순서였다. 각각의 종교와 그 종교를 믿는 사람, 종교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가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의 33%가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고(매우 영향을 준다 9%, 영향을 주는 편이다 24%), 63%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이다 37%,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26%).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종교가 내 삶의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낮은 가운데, 남성(35% → 27%)과 30대(31% → 20%), 그리고 개신교 신자(83% → 72%)에게서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의 하락폭이 컸다.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 76%, 1년 전과 동일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76%에 달했다(매우 영향을 준다 14%, 영향을 주는 편이다 61%). 성별, 연령대와 관계없이 70% 이상이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한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78%) 뿐만 아니라 없는 사람(74%) 또한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앞으로 종교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56%)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다.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21%, 작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였다. 성별이나 연령대,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종교를 믿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 데(79%),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데(75%), 인간관계를 맺는 데(74%), 소속감을 갖는 데(70%),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70%)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하였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데(64%),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 데(57%)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 또한 과반 이상이었다. 건강이나 시험, 취업 등의 못표를 이루는 데 종교를 믿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51%였다. 모두 1년 전과 큰 차이 없이, 종교의 효능감에 대한 긍정 응답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5일~28일 나흘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8%이며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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