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영향 전망 ‘긍정적 31% <부정적 45%’, ‘나에게 유리 24% vs 불리 27%’

한국갤럽은 2019년 최저임금 시간당 8,350원 결정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적정' 또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이로 인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19일 3일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에 대해 물은 결과 42%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34%는 '높다', 14%는 '낮다'고 답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55%, '높다' 23%, '낮다' 16%였으나 이번에는 '적정' 의견은 13%포인트 줄고, '높다'가 11%포인트 늘었다.

최저임금 8,35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은 40대 이하(약 47%), 화이트칼라 직군(52%), 이념성향 진보층(55%) 등에서, '높다'는 학생과 자영업 직군(40% 초반), 이념성향 보수층(51%)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낮다'는 정의당 지지층(23%)에서 두드러졌다.

최저임금 인상 경제영향 '긍정적 31% vs 부정적 45%' 1년 전보다 낙관 줄고 비관 늘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은 결과 성인 31%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3%는 '영향 없을 것',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최저임금 결정 직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45%로 '부정적 영향' 28%, '영향 없을 것' 17%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7,530원 시행 초기인 올해 1월과 2월 조사에서는 최저임금 경제적 파급에 긍·부정 전망이 엇비슷해졌고,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 결정 직후인 현재는 비관이 낙관을 앞서게 됐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 진보층 44%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68%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상반됐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32%, 부정적 영향 46%로 나타났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 '나에게 유리 24% vs 불리 27%'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본인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24%, '불리하다'는 27%였고 45%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20대(47%)와 학생(55%) 직군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47%)에서 많았다. 1년 전 최저임금 7,530원 결정 직후 유불리 질문에는 '본인에게 유리하다'(31%)는 응답이 '불리하다'(20%)보다 많았으나 이번에는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작년 7월 18~20일 조사에서는 성인의 23%가 최근 1년 내 아르바이트나 시간제로 일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비율을 직업별로 보면 학생에서 7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블루칼라(판매·서비스직, 기능·숙련공, 일반작업직 등) 39% 순이며 연령별로는 20대 57%, 30·40대 10% 남짓, 50대 이상은 20% 내외였다.

1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자영업자보다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학생, 블루칼라 직군에서의 부정적 평가가 늘었다. 즉 최저임금 인상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그 속도와 방법에 우려의 시선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크게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시 현장의 어려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한 법 개정과 노동계 반발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 하겠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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