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남성 대상 명품 판매 증가…승부수는 명품 업그레이드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의 VIP 고객들이 갤러리아 측에서 제공한 밴 차량을 타고 명품관 쇼핑을 즐기기 위해 하차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의 VIP 고객들이 갤러리아 측에서 제공한 밴 차량을 타고 명품관 쇼핑을 즐기기 위해 하차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모두가 샤넬을 구입할 순 없다.”

온라인, 모바일 마케팅에 맞서 백화점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997년 닥친 IMF위기때 수많은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많은 백화점들이 문을 닫았고,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백화점들은 할인전쟁을 펼쳤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그때를 떠올리며 “할인에 할인을 또 해주는 더블할인 판매가 등장했는가 하면 굴비를 사면 라면을 주는 사은 판매도 나왔다”고 밝혔다. 

IMF는 지났지만 백화점업계는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온라인 마케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네모난 화면을 바라보는 사람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LG의 V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그리고 중국의 화웨이.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람들은 걸어다니는 마케팅 도구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는다는 건 작지만 수천개의 광고를 들고 다니는 것과 같다. 얼마전  방탄소년단 '쩔어' 뮤직비디오 유튜브 4억뷰 돌파가 화제다. 사람들이 4억뷰를 돌파했다는 건 4억번의 광고에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광고일 수도 있고, LG전자의 휘센 에어콘의 광고일 수도 있다. 또는 현대자동차의 아반테 광고일 수도 있다. 

선택한 유튜브에 임의로 노출되는 광고들의 효과는 전통적인 광고매체인 TV를 이미 넘어섰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사무실에서, 또 집안에서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각종 광고를 접하게 되고 광고되는 상품의 잠재적 소비자가 된다. 

홈쇼핑도 이제는 채널확보가 상품 판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공중파 사이사이의 채널에 있으면 골든채널이라며 완판을 예상했던 시절은 이제 막을 내렸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채널을 수동적으로 돌리며 광고를 소비하지 않는 시대가 돼 버렸다.

이제는 찾아가는 소비, 광고가 대세인 시대가 와버린 것이다. 홈쇼핑도 모바일이 대세가 돼 버렸다. 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모바일 방송의 성장으로 홈쇼핑도 TV채널의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이 대세인 요즘이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인 오프라인 마케팅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한 예로 한화갤러리아가 갤러리아만의 특화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며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 올 9월 중순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국내 ‘포레르빠쥬’ 1호점을 오픈했다. 

그리고 가을∙겨울 MD 개편을 통해 유럽 최신 패션 트렌드를 리딩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갤러리아측은 타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독 브랜드 발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하게 커져가면서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일 콘텐츠와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갤러리아의 명품관의 상반기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명품잡화(+16%), 명품남성(+36%), 명품여성(+7%), 가전(+18%) 등이며 명품남성의 매출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는 여성 중심이었던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브랜드가 남성 매장을 별도로 오픈하면서 명품남성을 중심으로 한 명품 매출이 신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은 온라인과 조금은 차별성이 있다. 고급화 전략이 온라인에 맞설 하나의 전략이라고 백화점 업계는 믿고 있다”면서 “모두가 샤넬을 구입할 수는 없다. 가격경쟁보다는 제품의 전통과 신뢰를 중요시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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