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만 명 늘었다.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만 명 늘었다.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45만 명 늘면서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취업자수는 273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2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 명을 밑 돌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2월 26만3000명으로 올라선 이후 3월 25만 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7월 29만9000명 흐름을 이어왔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3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고, 도매·소매업(-5만3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2000명), 금융·보험업(-4만5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49만3000명, 2만4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2000명 줄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7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11만6000명, 4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 39만1000명, 50대 13만3000명, 20대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2만7000명, 30대는 9000명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동안 감소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8월 기준으로 1997년(61.5%)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은 44.0%로 1.1%포인트 뛰었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역대 8월 기준으로 지난 2013년(78만3000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실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감소폭은 20대(-11만7000명), 40대(-6만 명), 50대(-4만2000명), 30대(-4만1000명) 등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나 하락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3.0%) 이후 가장 낮다. 월별 낙폭은 2011년 1월(-1.2%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대(-2.8%포인트), 40대(-0.8%포인트), 30대(-0.7%포인트), 50대(-0.6%포인트) 순이었다.

정동욱 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구직 활동이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그 점이 지난달 실업자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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