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낙연 맹추격하는 이재명…李李대전, 내년 재보궐이 고비

2020.08.04 18:32:46

이낙연-이재명, 6% 격차로 지난달보다 좁혀져
윤석열, 유일하게 10% 넘는 야권 주자
”서울시장 보궐, 여권 대권가도에 큰 영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격이 매섭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급격한 지지율의 상승세를 그리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낙연 의원과의 격차를 나날히 좁히고 있는 추세다. 야권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만이 10%를 넘었으며, 지난달보다 윤 총장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적인 대권 구도는 약간 앞서나가는 이낙연와 이재명 간의 선두 경쟁 및 윤석열 3등 구도에,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추격하는 모양새로 진행되고 있다. 여권의 경우,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무죄 여부에 따라 대권가도가 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야권의 경우 내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주자가 나타날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월 27~31일 전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낙연 의원은 25.6%, 이재명 경기지사는 19.6%, 윤석열 검찰총장은 13.8%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로, 둘 간의 격차는 6%p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이 지사는 이 의원에게 상당히 근접했다.

이 의원의 선호도는 지난 4월을 정점으로 5월 34.3%, 6월 30.8%에 이어 7월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문제는 그의 선호도가 대부분 계층에서 골고루 하락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서울·충청·PK 순으로 하락 폭이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70대 이상·60대·40대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이 지사의 선호도는 4월 14.4%에서 6월 기준 15.6%로 반등했으며,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7월에는 20%대에 거의 근접하며 최고치를 두 달째 경신했다. 그의 선호도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강원·충청·TK·서울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20대·40대·60대·30대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이(李李)대전, 이낙연 당대표 행보 및 보궐선거 결과에 영향받을 것

둘 간의 대결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등극이 유력한 이 의원의 당 대표 취임 이후 행보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주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4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낙연 의원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일정 부분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둘 다 어떤 조사에서도 지지율 30%라는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30% 고지를 넘자 이후로 한 번도 역전당하지 않았던 것처럼, 30%를 누가 먼저 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이 의원의 당대표 등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내년 보궐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둘 간의 실력 대결 이외에 둘 간의 경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격차로 야당을 이길 경우 당 대표 자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의원이 대세론을 확정하겠지만, 작은 표차가 나거나 패배할 경우 이 지사에게 크게 모멘텀이 쏠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이외에 선수없는 野…여야 모두 尹 야권 주자로 분류

한편 야권의 경우 윤 총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선수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 총장의 경우 지난달보다 3.7%포인트 오른 13.8%를 기록했다.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수도권, PK, TK, 서울, 50대와 20대, 40대, 진보층, 자영업자와 무직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윤 총장이 비록 공무원 신분으로 당적을 보유하지 않고 있지만, 여야 모두가 사실상 윤 총장을 야권 인사로 분류하고 있다. 윤 총장이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말한 ‘독재‧전체주의’ 발언에 통합당이 공식 논평으로 환영한 것이나, 여권이 신동근‧유기홍 의원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이 그 예다.

다만 이낙연-이재명 간의 대결구도를 두고 진영이 다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야권의 대선주자가 윤 총장을 제외하고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으며 윤 총장 역시 이낙연‧이재명 콤비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3위권으로 버텨 주고 있지만, 현재의 대권 구도는 이이(李李)대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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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neoruri9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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