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IHI가 부품 24개 제조…기술이전 위해 도입단가 상승 감수

(연합뉴스) 일본이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도입하는 최신예 스텔스기 F-35의 부품 24개를 일본 기업들이 생산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이 도입할 F-35의 부품 중 엔진 통풍기와 터빈 등 17개 부품을 IHI가, 레이더 신호 수신기 등 7개는 미쓰비시(三菱)전기가 각각 제조·납품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정부가 승인했다. 이는 전체 부품의 약 10%(금액기준)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발주한 2기부터 부품제조에 참여한다. F-35 제조는 미국, 영국 등 공동개발 국가의 기업이 부품을 만들고 미국, 이탈리아, 일본에서 최종 조립을 하게 돼 있다.

일본은 F-35의 공동개발국이 아니지만 지난 2011년 F-35를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정하고 42대를 도입키로 하면서 일본 기업이 최대 40%까지 부품제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기업에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한편 최신 전투기 제조 기술을 이전받기 위함이다.

다만 일본에서 부품을 제조·납품할 경우 제조단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지불할 대당 구매가격은 완제품 도입가인 102억엔(1천171억원)의 약 1.5배로 뛸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1차로 완제품 4대를 발주하면서 대당 102억엔에 계약했다.

미국 측은 후방 동체 등 기체의 주요 부분 제조에도 일본 기업의 참가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도입 단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3월 일본 정부는 1970년대 수립한 '무기수출 3원칙(공산권국가, 유엔이 무기수출을 금지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해 무기수출을 금한다는 등 내용)'에 따른 무기 공동제조 및 수출 관련 제약을 F-35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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