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부품 제조사 하니웰의 수출입 과정 조사 중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차세대 전투기 F-35의 부품 제조업체인 하니웰사의 수출입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2013년 하니웰이 F-35에 금지된 중국산 부품을 공급했으나 국방부가 두 차례 양해했다는 최근 보도에 이은 후속 보도다.

문제가 되는 부품 한 가지는 하니웰이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하다 2009∼2010년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긴 열센서이며, 또 한가지는 중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자석 부품이다.

국방부 국방범죄수사대(DCIS) 요원들도 검찰과 함께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번 보도에 대해 DCIS와 국방부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개 DCIS 수출조사는 군수품 통제목록에 있는 아이템의 완제품이나 기술설명서를 정부 허가 없이 해외로 반출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수입조사는 외국산 부품의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에 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20년간 민감한 부문까지 포함해 기본 부품 생산기지를 값싼 중국으로 옮긴 업체들과 중국의 관계가 주목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도 3월 1일까지인 감사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의원들은 미국 무기들의 부품을 잠재적인 적국에 의존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방부 F-35 프로그램 대변인은 문제의 열센서는 F-35을 냉각하고, 시동을 걸고, 기체 내부 압력을 유지하기 위한 열관리시스템의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포함하지 않은 단순한 부품이어서 중국산 센서 사용에 따른 보안상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하니웰의 스콧 세이레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해당 센서는 세계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용 기초 회로카드의 부품이라고 밝혔다.

또 센서를 단기간 중국에서 생산했을 뿐이라며 2012년 말 F-35 개발사인 록히드 마틴 및 국방부와 협의해 센서 생산 라인을 중국에서 미시간주 보인 시티(Boyne City)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이레스 대변인은 법무부 조사에 대한 코멘트는 거부했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과 관련, 모든 미국법과 규칙을 준수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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