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3차원 신용평가…기존 오프라인 접점 활용해 확대할 것

KT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 대강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소개와 자사가 속한 컨소시엄 K뱅크에 대해 소개했다. 김인회 KT K뱅크추진TF장 전무가 K뱅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 KT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 대강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소개와 자사가 속한 컨소시엄 K뱅크에 대해 소개했다. 김인회 KT K뱅크추진TF장 전무가 K뱅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최근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앞두고 관심이 뜨겁다. 항간에는 ‘인터넷뱅킹하고 비슷한 거냐’. ‘페이류냐’ 말이 무성하다. 이에 KT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개념과 자사가 속한 컨소시엄 ‘K뱅크’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T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 대강당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소개와 자사가 속한 컨소시엄 K뱅크에 대해 소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반 은행과 달리 점포 없이, 시간 제약 없이, 까다로운 심사절차 없이 대출, 계좌개설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은행을 말한다.

K뱅크는 검증된 빅데이터 역량과 월등한 정보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금보다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K뱅크는 KT의 빅데이터,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편의점의 ATM, 8퍼센트의 크라우드 펀딩 등 관련 사업을 이미 수행 중인 준비된 주주들로 혁신의 실행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 사각지대 소외계층에게 ‘중금리’ 대출할 것

K뱅크는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해 10%대의 중금리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대출금리가 낮지만 까다로운 심사조건으로 소상공인 등이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평균대출금리가 대부업체는 34.7%, 저축은행은 25.9% 등 다른 금융권의 높은 대출금리가 부담스러운 금융 소외계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부실 가능성 없는 고객 발굴은 쉽지 않고 리스크(Risk, 위험)도 높다. K뱅크는 이를 해결할 키를 통신정보, 결제정보, 유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와 풍부한 데이터량, 검증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라고 보고 있다.

가령 통신비 납부이력과 온오프라인 결제정보는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정보 외에 고객의 경제생활을 파악할 핵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 대출가능고객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T는 중금리 대출심사에 적용할 수 있는 3000만 명의 고객 이용정보와 자회 BC카드의 26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컨소시엄으로 확대하면 주주사들의 보유 고객만 2억 명 이상이고 3개 PG사와 2개 VAN사의 결제 정보 총합은 68억 건으로 가장 압도적인 규모라고 설명했다.

KT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도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KT는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결정, AI(조류독감) 감염경로 추적 등 공공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통해 이미 빅데이터 역량이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ATM이 곧 은행…전국 전화부스도 언제든지 은행으로 전환가능

K뱅크에게 ATM은 곧 작은 은행을 의미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ATM은 단순 출금, 이체가 아니라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 등까지 가능한 ‘무인 은행점포’다.

K뱅크는 인증부터 대출까지 되는 스마트 ATM을 GS리테일, 우리은행 등과 협력을 통해 핵심 지역에 보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고객 편의에 최적이라면 인터넷망과 전력이 공급되는 공중전화 공간에서도 활용할 곳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또한 주주사들이 보유한 2만3000개 ATM을 제휴를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의 우리동네 작은 은행으로 진화시킨다고 밝혔다.

1만4000개 기존 오프라인 채널 활용

K뱅크는 모바일, IPTV 등 온라인 접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통신 대리점, 은행 지점 등 1만4000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채널들은 K뱅크의 서비스를 알리는 첨병이 될 것으로 각종 프로모션(행사)과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며 자연스럽게 고객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K뱅크는 오픈 API를 제공해서 누구든지 K뱅크의 서비스에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령 부동산 중계 앱에서 전월세 방을 검색 후 고객이 대출이 필요하다면 대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K뱅크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K뱅크의 차별화, 준비된 주주사 즉각 실행가능
 
주주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코어뱅킹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러한 뱅크웨어글로벌이 K뱅크의 코어망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가 코어뱅킹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 주주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코어뱅킹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러한 뱅크웨어글로벌이 K뱅크의 코어망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가 코어뱅킹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효길 기자>
K뱅크는 사업모델을 즉각 실현할 수 있느냐를 중시한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PG사, 편의점,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주주 참여, 주주 간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익과 시너지를 낼 수있는가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K뱅크는 KT, 우리은행, 현대증권으로 혁신성과 함께 안정적 사업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사업자들이라고 자부했다. 다만 특정 사업자가 많은 지분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 비슷한 규모의 지분 공유로 상생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핀테크 전문역량과 성공 경험을 가진 국내 강소기업의 참여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주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의 마이뱅크에 코어뱅킹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러한 뱅크웨어글로벌이 K뱅크의 코어망을 담당할 계획이다. 거기에 부실율 0%를 자랑하는 8퍼센트도 주요 사업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언론과 K뱅크 주주사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핵심적인 경쟁력이 한 가지만 꼽는다면. 스코어링이 상당히 중요한데 내부 데이터를 통해 정확도를 평가해 봤는지.

-K뱅크는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코스트(비용) 경쟁력이다. 개인정보 제공이 동의가 된 상태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볼 생각이다.

▲우리은행이 위비뱅크를 통한 모바일뱅크 모델이 있는데 K뱅크에 참여한 이유는.

-위비뱅크는 은행 내 사업부서에서 운영이 되는 것. 자금이나 이런 것이 혼재돼 있다. 코스트 다운 등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소호, 개인들에 판매 노하우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녹아들 것.

▲모바일을 이용한 서비스를 강화될 것 같은데. 삼성페이, 애플페이 해외 이 서비스 이용하기 위해 공인인증서나 각종 백신소프트가 깔리는지.

-결제 부분은 모든 인터넷은행은 카드발급이 돼야 한다. 구좌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삼성페이, 애플페이는 경쟁자이지만 확대될 수도 있을 것.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되는 것이 5가지가 있다. 화상통화, 생체인증 등 5가지 중 2가지를 충족해야 하는데. 생체인증 등 인증수단을 가지고 있다.

▲K뱅크의 장밋빛 미래를 말했지만 좀비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기존 은행에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은.

-은행은 리스크가 코스트다. 기존의 1차원적인 평점 시스템, 이러한 것들을 다 이용하면 인터넷은행은 당분간 기업 대출은 생각이 없다. 기업이라고 해도 영세상인 등이 대상이다. 큰 기업들은 지양한다.

▲빅데이터가 가장 강점이라고 하는데. 법 개정 없이 다 이용이 가능한 건지 궁금하다. K뱅크 만의 차별점은.

-본인의 동의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자기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량의 승부는 양과 질이다. 3개 컨소시엄을 비교하면 KT의 데이터, GS리테일의 데이터를 합하면 훨씬 좋은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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