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용품 판매 주력…롯데·현대 ‘억’짜리 경품 이벤트

롯데백화점은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름 세일기간 총 3억 원 상당의 금을 21명에게 나눠주는 경품 행사를 기획했다.
▲ 롯데백화점은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름 세일기간 총 3억 원 상당의 금을 21명에게 나눠주는 경품 행사를 기획했다.

[폴리뉴스 이주현 기자]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세일에 나섰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는 30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정기세일을 시작했다. 일부 백화점은 장기 불황으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을 더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해 ‘억 원대’ 경품 행사까지 연다.

롯데백화점은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름 세일을 7월 24일까지 진행한다. ‘러블리 명작 세일(Lovely 名作 SALE)’로 이름 붙인 이번 세일기간 롯데백화점은 ‘핫 서머 특집전’ 열어 수영복, 선글라스 등 바캉스 상품을 정가보다 최대 70% 싸게 판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의 유명 작품을 주제로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특히 총 3억 원 상당의 금을 21명에게 나눠주는 경품 행사를 전국 33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금을 경품으로 고른 이유는 영국이 국민투표를 거쳐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Brexit) 이후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1등 당첨자 1명한테 1억 원 상당, 2등 당첨자 20명에겐 각각 1000만 원 상당의 금을 ‘골드뱅킹’으로 준다는 계획이다. 골드뱅킹은 시중은행에서 금 관련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다. 금화나 금괴를 직접 사고파는 방식과 금을 주고받지 않고 통장이나 증서로 거래한 뒤 투자 이익과 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있다.

경품 행사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을 비롯해 전국 모든 점포에서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한 명당 하루에 한 번씩 응모 가능하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브렉시트까지 겹쳐 사회적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해 안전자산인 금을 경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기간 바캉스족을 잡기 위해 롯데백화점은 관련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핫 서머 특집전’을 기획했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 30일부터 7월 3일까지 40여 개 브랜드가 50억 원 규모의 여름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 상품은 케네스레이디 블라우스(2만9000원), 잇미샤 원피스(7만9000원), 레노마 래시가드 상·하의 세트(7만8000원), 아레나 집업 래시가드 상·하의세트(9만5000원) 등이다.

본점을 포함해 전 점포에선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여름시즌 히트 아이템’ 할인 행사를 열고  페라가모, 에스까다 랑방 등 12개 선글라스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활용한 포토 존, 캐리커처, 네일아트 이벤트도 전 점포에서 진행한다. 30일부터 7월 3일까지 30만 원이나 60만 원 이상 구매한 손님들에겐 박홍근 인견 이불, 박홍근 인견 패드와 커버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에서 7월 17일까지 18일 동안 이어지는 여름 세일을 기획했다. 이번 세일의 가장 큰 특징으로 현대백화점은 처음 마련한 ‘1억 경품 대축제’를 꼽았다.

1억 경품 대축제는 점포별로 비치한 경품 응모권을 작성해 오는 7월 31일까지 응모한 손님들 중 1명한테 1억 원에 이르는 쇼핑지원금을 주는 행사다. 당첨자는 전담 직원으로부터 안내와 편의를 제공받으며 현대백화점 상품을 1억 원까지 골라 담을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8월 5일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세일 참여 브랜드는 전체의 70%로 예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무더위를 겨냥해 브랜드별 여름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전 점포에서 ‘리빙&홈 특별 상품전’을 열어 가전, 가구, 식기, 침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것도 이번 세일의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은 30일부터 7월 3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2016 프리미엄 가전 대전’을 열어 삼성, LG 등 10여 개 브랜드 가전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점도 유플렉스 12층 문화홀에서 30일부터 7월 3일까지 ‘베이비&키즈 리퍼브 상품전’을 열어 10여 개 국내외 유명 가구 및 유·아동용품 브랜드 상품을 최대 60%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서울 양천구 목동점 7층 문화홀에서도 10여 개 해외 브랜드 선글라스를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해외패션 선글라스 패밀리 세일’이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다. 대표적 상품은 랑방 선글라스(10만 원), CK선글라스(7만5000원), 칼 라거펠트 선글라스(9만5000원) 등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세일기간 동안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향후에도 소비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사진)을 비롯한 전국 지점에서 ‘바캉스 패키지’란 주제로 휴가철 필수품을 할인 판매하는 여름 정기세일을 30일부터 시작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div>
▲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사진)을 비롯한 전국 지점에서 ‘바캉스 패키지’란 주제로 휴가철 필수품을 할인 판매하는 여름 정기세일을 30일부터 시작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에서 7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여름 세일기간 바캉스용품을 중심으로 대형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세일에 대해 지난 27일 신세계백화점은 “18일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브랜드 할인은 7월 31일까지 지속하되, 7월 14일부터 24일까지는 ‘웨딩위크’란 주제로 가을 혼수 고객까지 이끌어 다소 둔화될 수 있는 세일 중후반 매출을 잡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경품은 ‘캐리비안 베이 S-패키지’, ‘오션월드 패키지’,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예약권’이다.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 1매’, ‘비치체어 1개’, ’대형타월·구명재킷·음료 교환권·워터슬라이드 예약권 중 1개’로 구성된 캐리비안 베이 S-패키지는 신세계 SC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 준다. 이 패키지는 7월 22일부터 28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사용할 수 있다.

‘오션월드 워터파크 입장권 1장’과 ‘구명재킷 이용권’으로 구성된 오션월드 패키지는 신세계 씨티카드와 신세계 삼성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1000명이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전국 8개 대명리조트 워터파크에서 사용 가능하다.

신세계 씨티카드로 당일 20·40만 원 이상 구매한 경우 7월 16일부터 8월 15일 사이 원하는 날짜로 예약할 수 있는 부산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이용권을 각각 1, 2장씩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7월 6일까지 본점 신관 5층 행사장에서 ‘트래디셔널 시즌오프&아웃도어 페어’를 열어 타미힐피거, 빈폴, 노스페이스, K2 등의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점 A관 6층 행사장에선 30일부터 7월 3일까지 ‘바캉스 서머 샌들 페어’를 열어 탠디, 소다, 닥스등 9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적 상품은 탠디 여성샌들(8만9000원), 닥스 여성샌들(11만8000원), 미소페 여성슬리퍼(9만9000원), 엔솔 플랫샌들(5만9000원) 등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여름 정기세일은 올 하반기 소비심리의 향방을 가늠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여름 휴가철 패션 중심의 대형 행사와 맞춤 프로모션으로 세일 초반 고객몰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올 여름 세일 주제는 ‘바캉스 패키지’다. 지난 26일 갤러리아백화점 측은 “여름 휴가철 필수품을 할인 판매하는 상품전과 함께 리워드 혜택을 확대하고, 경품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쇼핑 혜택을 패키지로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여름휴가 준비물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획전을 열어 지점별로 30·60·100만 원 이상(명품관은 60만 원부터)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과 함께 갤러리아면세점 선불카드 교환권(1·2·3만 원)을 준다. 증정기간은 지점별로 다르다.

중국 계림의 ‘클럽메드 리조트 3박 숙박권’ 경품도 준비했다. 갤러리아카드로 당일 7만 원 이상 결제한 손님들 가운데 총 2명을 추첨해 계림 클럽메드 리조트에서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숙박권(2명 3박)을 준다. 단 명품관은 경품 행사에서 제외된다.

경품 행사는 영수증 하단 응모권을 작성해 지점별 부스에서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7월 22일 오후 6시 갤러리아백화점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하는 여행 이미지 게임에 참여하면 ‘LG 포터블 스피커’나 ‘키엘 데일리 선 스크린’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디지털 매거진 애플리케이션(앱)에 간단한 댓글을 남겨 당첨된 10명에겐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1일 입장권(1인 2매)을 준다.

AK플라자는 30일부터 7월 1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포에서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와 함께하는 여름세일에 돌입한다. ‘고스트버스터즈’는 32년 만에 리메이크된 영화 제목이다.

AK플라자는 ‘고스트버스터즈’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이번 여름 세일 주제로 활용한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유령과 유령사냥꾼 캐릭터를 앞세워 재미있고 시원한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블록버스터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긴 주제다.

세일기간 AK플라자는 해외 명품, 구두, 핸드백, 수영복, 스포츠, 아웃도어, 홈패션 등을 10~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매주 주말마다 고스트버스터즈 캐릭터로 디자인한 바캉스 사은품을 준다.

준비한 사은품은 투명 비치백(30일~7월 3일), 트래블 정리백 세트(7월 8일~10일), 쿨러백(7월 15일~17일)이며, 당일 10만 원 이상 구매한 손님들 중 점포별로 선착순 100~350명씩 총 1000명에게 나눠준다.

고스트버스터즈 한정판도 선보인다. 보니알렉스, 네오팝, 플라이백 등의 브랜드와 손잡고 고스트버스터즈 로고나 캐릭터를 새긴 반팔 티셔츠, 쇼퍼백, 아동모자 등을 한정 판매한다. 점포별로 고스트버스터즈 포토 존을 설치하고, 스탬프투어와 페이퍼토이 캐릭터 만들기, 레고(LEGO)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소방본부 경품 이벤트 등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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