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안철수 후보가 경선 불법 동원 의혹에 대해 ‘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은 개인의 일탈 정도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고 안 후보도 일체 말을 아끼면서 그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만 한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 경선 불법동원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며 “광주에 이어 어제는 부산에서 유사한 의혹이 제기됐고, 승용차가 아닌 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불법동원 의혹도 보도됐다”고 강조한 뒤 “당의 경선 흥행을 위한 것이었다면 당이 책임지고,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서였다면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안 후보 최측근 지역구의 문제라기보다, 남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문제”라면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불구, 검찰의 수사 속도는 이상하리만치 더디게 진행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음에도 압수수색 등 기본적 조치조차 취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현장투표를 위해 전국적 조직적 불법동원이 벌어졌을 개연성 높다. 검찰은 신속히 수사하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우리 당은 검찰의 느림보 수사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며 진상규명 위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 “오늘부터 민주당 중앙선대위 구성이 시작될 것이다. 국민통합 원칙과 관련해 당을 대표해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맡고 저와 선거를 이끌어갈, 우리 사회의 통합을 상징하는 덕망있는 분들을 모셔오겠다”며 “거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정당 책임정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안정적 개혁 노선을 바탕으로 진보와 개혁의 통합의 가치를 조화롭게 하겠다”며 “수권정당·유능한 민생정당· 국민정당으로 면모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꼼수만 남은 자칭 보수 후보를 보면 대한민국 보수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선관위가 보궐선거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끝까지 버티는 것이 한국당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몰상식한 꼼수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자유당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