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으로나 사회부총리로나 적임, 포용국가로 가는데 중심역할 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좀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유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에서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우리 유 장관이 그동안 의정 활동 기간 내내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활동을 하셨고, 또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장관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교육정책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국민들 누구나 다 교육의 전문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생각하는 개혁의 방향들은 다 다른 것 같다”며 “특히 교사들을 비롯한 교육 전문가들의 생각과 학부모와 학생들의 생각이 아주 다르다. 그런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교육부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이어 “우리의 교육정책 공약들이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많이 반영한 것이었는데, 그런 전문가들의 좋은 생각도 실제 현장에서 학부모, 학생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가들의 견해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현장에서 생각해서 눈높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교육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아시기의 교육 단계부터 초등교육 때까지 완전 국가책임제, 국공립유치원도 많이 늘려야 되고, 또 초등학교 때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돌봄 이런 것이 실현시켜질 수 있게끔 그렇게 노력해 달라”며 “아주 중요한 과제가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함으로써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유 신임장관에게 당부했다.

나아가 “교육 정책에 관한 거버넌스도 우리가 바꾸겠다고 공약을 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로 공약이 돼 있는데 그런 공약들도 차질 없이 좀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공약 정책 이행도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부총리에 비해 사회부총리 쪽은 역할이 제대로 이렇게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복지, 환경, 또 가족,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또 노동까지 포함해서 사회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해 우리 사회가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중심 역할을 해 주셔야 된다”고 요구했다.

앞서 임명장 수여식에서 유 장관은 시어머니(정종석 씨)와 함께 입장했고 문 대통령은 유 장관과 인사 후 시어머니에게 “고생 많으시죠”라고 말하며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또 임명장 수여식에도 시어머니와 함께 단상으로 이동했고 문 대통령은 유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 후 시어머니에게도 인사한 후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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