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해서 북한을 없애자는 것인가? 이런 식의 사고가 헌법 부정행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유한국당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을 ‘헌정 농단’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대화하는 상대를 적국이라 하고 ‘왜 적과 내통했냐’는 식으로 사고하면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이 대표의 방북 발언을 문제 삼는데 대해 “우리 대한민국 헌법이 북한과 평화통일 하라고 하는데 멸공통일해서 북한을 전쟁해서 없애자는 건가, 어쩌자는 것인가?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이 평화통일을 국시로 명하고 있고 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라고 돼 있다”며 “우리 헌법 전문에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도 다 선서할 때 평화통일 위한 노력하겠다고 선서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야당은 좀 큰 대국적인 걸 봐야 한다. 그런 작은 것 가지고 계속 싸움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한반도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지금 말하고 있다. 대부분 세계가 (한반도 평화시대를) 지금 지지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조차도 변해서 북일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지금 하고 있는 판”이라고 한반도 정세의 변화를 얘기했다.

이어 “그러나 유일하게 변하지 않고 있는 게 자유한국당 아닌가?”라고 한국당이 국제정세의 변화에도 과거의 냉전적인 반공-반북 이데올로기에 경도돼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 대표가 평양에서 재차 장기집권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어찌 됐건 민주당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며 “모든 권력은 정치세력들이 주고받고 싸우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신임을 해줘야 권력이 생기는 거 아닌가. 모든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고 일정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취지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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