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 혁명으로까지 이어져”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실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시 동구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광주학생독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정부 행사로 치러진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지난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은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 혁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재현극 형태의 기념공연, 독립유공자 포상·기념사·토크콘서트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토크콘서트에선 광주 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의를 각자 밝힌 뒤 학생독립운동 정신의 의의를 기리고 계승하기로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주와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 각지로 확대된 운동이었다”며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유공자 발굴에 나서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학생독립운동은 1930년대 민족운동의 기폭제였으며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 혁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당초 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행사는 국가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이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판단해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하기로 했다”면서 “학생독립운동이 항일투쟁의 맥락에서 올바르게 평가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재평가하기 위해 넓게 지혜를 모으고 성심껏 지원 하겠다”며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일왕의 생일인 11월 3일 학생들이 가두시위와 동맹 휴교 등을 펼친 것이다.

이는 전국 각지로 확산돼 194개 학교 5만 4000여 명이 참여하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 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항일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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