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대표 “5년 이내 연 거래액 100조 달성이 목표…금융 패러다임 바꿀 것”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강민혜 기자>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발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강민혜 기자>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 2014년 출범 이후 모바일 간편 결제, 송금, 멤버십, QR결제, 인증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금융 패러다임을 바꿔 온 카카오페이가 해외 결제와 펀드 투자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생활 금융 서비스에서 전문 금융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사람이 카카오톡 안에서 카카오페이 하나로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며 “투자의 허들을 낮춘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가 내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 서비스는 별도의 예치금 계좌를 만들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금액은 1만 원 부터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 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우선은 출시 당일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만기 1년 미만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을 선보인다. 연 수익률 목표는 10% 전후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 해당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원리금을 최대한 보존하고 수익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일차적으론 우수 파트너를 선정하고 카카오페이 심사인력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한 상품만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이번 투자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1년의 시간을 들였다”며 “사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편리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만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투자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투자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로 들어가 여러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하면 된다.

이번 투자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9일까지 1만 원 이상을 투자한 사용자 5만 명에게 투자금의 절반인 5000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린다.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오는 20일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며 회사 내부 전문인력이 투자상품을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조민정 기자>
▲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오는 20일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며 회사 내부 전문인력이 투자상품을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조민정 기자>

카카오페이는 또한 내년 1분기 중으로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협력한 ‘글로벌 크로스 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를 오픈한다.

해당 결제 서비스는 해외에서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오 수석매니저는 “우선 내년 1분기 일본에서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일본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라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해외 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크로스 보더 결제 서비스가 국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인수한 바로투자증권을 통한 주식거래 서비스 제공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월간활성사용자는 1300만 명, 월간 거래액은 지난 10월 기준 2조3000억 원에 달한다.

류 대표는 “늦어도 5년 이내에 연 거래액 10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카카오페이 하나면 모든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 없는, 지갑 없는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부터는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 금융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 시대를 이끌며 사용자들의 일상과 금융 패러다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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