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반문연대’ 정치공학적 그림보다, 의회 내에서 사안별로 연대 필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다음 달 중순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4선, 서울 동작구을)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인적쇄신 작업에 대해 당의 전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나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대담형식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사실은 인적쇄신도 당연히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어느 시기가 맞을 것이냐. 지금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할 때인가. 아니면 총선을 앞두고 해야 될 것인가. 더 판단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112명의 군사도 매우 부족한 숫자”라면서 “그런데 인적쇄신 칼을 잘못해서 현역 의원에게 많이 들이댔을 때 결국 우리 전력을 스스로 훼손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당협위원장 물갈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진박 공천 연루자’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자’ 등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진영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 내 일각에서는 친박 진영의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 의원은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보수대통합, 반문연대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런 정치공학적 그림보다는 하나하나 사안에 따라 같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슈별로 바른미래당과 같이 하는 게 반문연대다. 그렇지 않을까”라며 “의회 내에서 하나씩 해나가는 게 문제다. 지금 정치공학적인 이야기보다는 그게 먼저 필요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경원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당이 다음 총선은 어떻게 치러야 한다고 보나.
결국은 내년 1년 당의 모습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다음 총선을 가름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1년 동안 한국당이 진정으로 변하고, 진정으로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진정으로 잘못된 부분을 반성한다면 저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우리 당에 지지율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당, 책임지고 변화된 모습 보여줘야 ‘네탓’보단 ‘내탓이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도 한국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
결국은 책임지는 모습도 없고 변화도 없다고 보는 것이겠지. 두 가지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 지금도 계속 늘 책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모두 ‘네탓이요’가 된다. ‘내탓이요’를 해보자.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선수가 올라갈수록 더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성하는 모습을 통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 자신이 뭘 하겠다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뭘 하겠다는 생각으로 국민들과 함께 한다면 우리의 진정성을 인정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조강특위 주축으로 당협위원장 물갈이, 인적쇄신이 추진되고 있다. 인적쇄신은 어떻게 돼야 할까. 
사실은 인적쇄신도 당연히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어느 시기가 맞을 것이냐. 지금이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할 때인가. 아니면 총선을 앞두고 해야 될 것인가. 더 판단해봐야 한다. 특히 112명의 군사도 매우 부족한 숫자다. 그런데 인적쇄신 칼을 잘못해서 현역 의원에게 많이 들이댔을 때 결국 우리 전력을 스스로 훼손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대통합, 반문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동의하나.
정치공학적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통합하기 전에 이슈별로 바른미래당과 같이 하는 게 반문연대다. 그렇지 않을까. 반문연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보수통합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회 내에서 하나씩 해나가는 게 문제다. 지금 정치공학적인 이야기보다는 그게 먼저 필요하지 않나. 물론 사안에 따라 정말 중대한 사안은 단순히 의회 내가 아니라 제 NGO세력, 우파 외부세력들과 다 연대해서 다함께 문재인 정권하고 싸워야 할 때가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지금 연대를 어떻게 하느냐, 통합을 어떻게 만드느냐 당장 이런 그림보다는... 저는 큰 의미에서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조원진부터 안철수 전 의원은 보수인지 아닌지 약간 ‘퀘스천 마크’가 있지만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 모두 다 통합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큰 틀을 위한 중간다리로 반문연대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또 사안에 따라서는 제 외부세력과 같이 투쟁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그런 정치공학적 그림보다는 하나하나 사안에 따라 같이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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