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형 사장 설명회 직접 등판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 “조합원 이익 극대화” 강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전경 <사진=성남시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조합은 12월 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참여해 2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1987년 준공된 은행주공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일대(15만1803㎡)에 총 2010가구 규모로 들어섰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39개동 332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김형 사장이 직접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루이비스컨벤션에서 열린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자 사업설명회'에는 김사장이 직접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제안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내가 들어가 살고 싶고 대대손손 물려 줄 주거 명작을 짓겠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단독 입찰한 대우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등으로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약속했다. 총공사비로는 7447억 원(3.3㎡당 429만 원)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5000만 원 상당의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총공사비로 8370억 원(3.3㎡당 445만 원)을 제시했다.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높은 일반분양가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근 구역보다 10%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건축을 통해 은행주공을 35층 높이의 지역 랜드마크로 짓는다는 목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이기에 이번 수주전은 박빙의 격차로 전개되고 있다”며 “가격·설계 등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택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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