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강릉에서 KTX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해 국토교통부가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사고수습에 들어갔다. 

국토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806호 KTX 열차가 탈선했다.

4~5호차 객차가 분리돼 탈선했고 열차 10량 모두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승객 등 1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동인병원 4명, 고려병원 3명, 아산병원 7명)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기관사, 승무원, 승객 등 총 201명이 탑승했고 10량의 객차 중 앞쪽 4량이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차 등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였고, 선로가 파손됐다. 열차가 들이받은 전신주는 완전히 쓰러져 휴짓조각처럼 변했다.

당시 열차는 시속 103㎞로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구조가 필요한 다급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14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규모보다 부상자가 적은 게 천만다행일 정도로 사고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사고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서울역∼진부역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버스를 이용, 강릉역에서 진부역으로 승객을 이송해 열차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강릉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로 이 열차는 오전 7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오전 9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승객 198명을 버스를 이용, 진부역으로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9시 15분께 승객 수송을 완료하고, 현장 통제에 들어갔으며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개통한 강릉선 KTX 열차의 사실상 첫 중대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6일 횡성군 KTX 둔내역과 횡성역 사이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차체 아랫부분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하면서 1시간 40분가량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탈선과 같은 중대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상황반을 설치해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한편 탈선 원인에 대한 기초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2시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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