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의 격주 대통령 보고 요청을 수락하면서 부총리의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는 뜻을 밝혔고 홍 부총리와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모임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의 춘추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홍 부총리로부터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경제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보고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11시부터 12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으로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수락하고 “격주로 정례 보고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2월17일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겠다”며 “오늘 보고되고 토의된 내용도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고 보고하자 “모임이 좀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홍 부총리가 약 100분 동안 만나 보고를 받은 내용에 대해 “2018년 경제상황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전반에 걸쳐 말씀을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17일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