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실천은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

윤리경영. 오래전부터 제약업계의 화두였다. 리베이트가 만연했던 시절 리베이트를 근절해야 한다는 각오로 윤리경영을 하자는 자정노력이 있어왔다. 하지만 아직이다. 잊을만하면 리베이트로 인해 제약업계의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근래 우리나라 제약업계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오랜 노력끝에 빛을 발하고 있는 R&D성과물들은 윤리경영을 외치고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에 다름아니다. 

우리나라 대형 제약사와 더불어 중소 제약사들도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대원제약 전경. <사진=폴리뉴스>
▲ 우리나라 대형 제약사와 더불어 중소 제약사들도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대원제약 전경. <사진=폴리뉴스>

사회적 책임지는 기업으로 
제약회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업계라는 호전적인 인식이 국민들에게 있다. 근래 R&D로 인해 우리나라 제약업계에 신바람이 불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등이 신약개발 및 신약개발 후보 물질을 수출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FDA 허가신청이 임박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첫 바이오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어쩌면 제약기업이 약을 개발하는 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걸리는 신약개발에 투자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약을 개발했다고 해도 임상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10년이란 시간과 또 그동안 투입된 자금이 물거품이 되는 걸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신약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인내와 노력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제약업계, 약도 안보다
한 제약회사 홍보담당자는 “약도 안보다. 약을 수입에만 의존한다면, 국가적 손실은 물론,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제약산업의 R&D 노력은 국민적 호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제약사 선두주자는 유한양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또 경영권을 대물림하지 않고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는 등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밝은 단면을 보여왔다. 또 한미약품의 경우는 다른 제약회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내세울 때 R&D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제약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 다른 제약회사들이 매출대비 10%안팎을 R&D에 투자하는데 반해 한미약품은 20%에 육박하는 자금을 R&D에 쏟아붓는 노력은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미약품의 의지이다.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한미의 입구에 다가서 있는 지금, 그 동안 성취한 혁신 성과들을 다시 돌아보며 내실 경영으로 완성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발목잡은 리베이트
외적인 성장에만 골몰하던 제약 바이오 업계는 리베이트가 만연했다. 리베이트로 인해 제약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00억 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벌인 혐의로 지난해 12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압수수색을 받았다. 

명문제약도 2013~2016년 약 9억 원 가량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돼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같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제약업계가 자정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리베이트에 자유롭지 못하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업계의 자정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몇몇 제약사들이 저버린 양심때문에 제약업계 전체가 호도되는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 위해 제약업계의 자정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가 국민들 신뢰를 얻는 업계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발발한 리베이트는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글로벌 기업의 시작은 윤리경영으로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시장의 규모를 업계는 20조로 추산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 제약 시장의 규모는 1200조에 육박한다. 

1200조 시장에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1200조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할때 가장 큰 문제점이 윤리경영이다. 문화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약을 약만으로 승부하는 국내제약업계 분위기와 글로벌 제약시장의 분위기는 조금은 차이가 있다. 약의 효능효과 못지 않게 그 물질을 만든 기업의 투명성까지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는 본다. 

좋은 기술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면 글로벌 제약시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때문에 제약업계는 오랫동안 윤리경영을 외쳐왔다. 그 윤리경영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못한 리베이트와 분식회계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 사실이다. 윤리경영은 제약업계가 국민적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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