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호조세
현대건설은 예상 밖 부진
“SOC·해외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기대”

국내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 국내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영업이익이 상승한 반면 현대건설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3% 증가한 773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10조6680억 원으로 당초 목표였던 11조2000억 원의 95%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에서 전년보다 5000억원 가량 증가한 11조70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3조1416억 원, 영업이익 1조649억 원, 세전 이익 8392억 원, 신규 수주 10조 9218억 원의 경영 실적(잠정)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4.2% 늘어났다. 세전 이익도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은 창사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10조 9218억 원) 대비 23.3% 증가한 13조47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6055억 원, 영업이익 6287억 원, 당기순이익 29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9%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6.6%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해외사업의 선별적인 수주와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위주 사업추진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 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사업분할을 단행한 지난해 5월부터 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179억 원이다. 송파헬리오시티와 DMC 2차 아이파크 등 외주주택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주액은 6조 원으로 올해는 상향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16조730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8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매출이 본격화할 경우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늘어난 SOC 예산과 해외수주 확대로 올해 건설업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재건축·재개발 수주확대를 통해 장기간 이익체력을 유지할만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올해부터 해외 건설시장에 대한 수주확대 의지가 강력한 만큼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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