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심재철 등 뜻 같이 하는 원내후보와 단일화 추진하겠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1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폴리뉴스DB]
▲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1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폴리뉴스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당권 도전에 “당권 잡고 대권 잃는다”는 말로 경고하며 당권 불출마, 아니면 대권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당권도전에 나선 정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당의 소중한 자산들인 이분들은 내년 총선에서 전국 방방곡곡을 함께 손잡고, 국민에게 함께 호소하고 다녀야 할 동지들이자 파트너다. 그래서 이번엔 아니다. 더더욱 아직은 아니다”며 “힘겹게 이겨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당권잡고 대권 잃는다’는 얘기들이 왜 나오겠나. 이제 그만 자중들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에게 “대권을 목표로 전대에 참여하는 후보들에게 호소한다. 지금이라도 그만 두기 바란다. 만약 대선 발판이 아닌 당을 살리기 위한 충정이라면 지금이라도 대선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이런 결기를 보일 때 국민의 신뢰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아직 3년 후에나 있을 대통령 선거를 두고 벌써 대선전초전으로 변질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선 당이 살아나야 후보도 있는 것이고, 총선에서 승리해야 대선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 아니겠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전초전이 되어 대선주자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면, 디시 계파가 부활될 것이고 갈등과 분열이 다시 시작된다면, 우리당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국민이 먼저 기대를 접고 외면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과거에 갇히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당내 화합과 계파 종식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 후보 단일화’를 제안드렸다”며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에도 저와 뜻을 같이 하는 후보들을 만나 의지를 모으는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홍준표·오세훈 대권주자들의 당권도전에 맞서 원내에서 당대표 출마에 나선 주호영, 심재철, 안상수, 김진태 의원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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