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추진회 기념공연 행사 사진 <사진=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위원회 제공>
▲ 26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추진회 기념공연 행사 사진 <사진=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위원회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인턴기자]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추진위 출범 기념공연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활동을 본격 추진한다.

추진위는 현재 인천지역 79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중이며, 기념관 건립을 통해 ▲인천지역 민주화운동의 역사 정리 ▲민주시민 교육을 통한 민주시민 육성 ▲시민 공론의 장 마련을 꾀한다. 
이 날 출범식 및 기념공연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윤관석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작년 지자체선거에서 민주화운동기념관건립을 공약으로 채택하여 인천광역시도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으며,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은 “설립될 민주화운동기념관이 시민과 청소년들의 민주시민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관석 국회의원은 “인천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정의에 포함되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화 민주노동인천지역본부 본부장, 김말숙 인천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 강주수 평화복지연대 공동대표는 출범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을 통해 추진위는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에 대한 인천시민의 투쟁은 5.3민주항쟁으로 힘차게 솟구쳤고 마침내 6월 민주화운동과 7,8월 노동자 대투쟁에서 인천지역의 노동자들은 산업현장에서 노동 3권의 실현과 사회 민주화를 위한 큰 힘으로 자리 잡았다”며 “민주화운동 기념관은 인천의 민주화투쟁을 담아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인천민주화운동기념사업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사회와 시민 200여명의 힘을 모아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이 하루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진위는 4월 내에 TF팀을 구성하고 부문별 간담회, 지역토론회 개최, 추진위원회 가입확대와 모금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출범 선언문 전문이다>

노동에서 평화로, 
인천의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우리 손으로 세우자!

인천은 노동자의 도시입니다.
1970년대 이후 노동자들이 인천의 곳곳에서 자리잡고 부평과 주안 하인천에 이르는 공업도시를 일구었습니다. 
분단과 전란의 폐허에서 생산과 건설의 과정은 6-70년대 인천의 역사입니다. 
생존을 넘어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노동자들의 염원은 70년대 인천의 노동자 투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저항을 비롯한 민주노조운동은 가혹한 독재권력에 맞서는 처절한 희생으로 끝났지만 그들이 뿌린 씨앗은 인천을 넘어 전국에 노동자의 현실과 생존의 권리, 독재 권력의 잔학상을 알렸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과 노동자들의 투쟁에 용기와 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에 대한 인천시민의 투쟁은 5.3민주항쟁으로 힘차게 솟구쳤고 마침내 6월 민주화운동과 7,8월 노동자 대투쟁에서 인천지역의 노동자들은 산업현장에서 노동 3권의 실현과 사회 민주화를 위한 큰 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인학원 정상화,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계양산 골프장 저지 운동 등 크고 작은 지역사회의 현안을 시민과 함께 해결해 왔으며, 마침내 촛불항쟁의 역사로 이어졌습니다. 

민주화운동 기념관은 인천의 민주화투쟁을 담아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입니다. 
과거를 회상하기 위한 박물관이 아니라 노동·민주·평화·인권 도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터전이어야 합니다. 

민주화운동의 유산을 축적하고,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은 미래세대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작업의 첫걸음을 오늘 여기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열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인권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이 실현되고 평화가 확대되는 과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뜻을 모으고 인천 시민의 의지와 성원으로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전시실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청년들이 민주주의의 역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청소년들이 지역 곳곳에서 민주와 평화를 이야기하고 앞선 세대의 노고를 되새길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평등,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과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노동에서 평화로, 인천의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우리 손으로 반드시 세워냅시다!

2019. 3. 26.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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