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비상한 각오로 성실하게 정치에 임할 것”
“강원 산불 이재민, 빨리 안정된 거처 옮기도록 최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4‧3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아주 엄하게 비판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 경교장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제 우리로서는 하느라고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이번 주부터 아주 비상한 각오로 성실하게 정치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3일 보궐선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결과는 민주당과 정의당 공동의 승리이자 창원 성산의 미래를 선택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는 민주당의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아쉽게 당선 되지는 못했으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이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지난 5일에도 감지됐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에서 분위기를 보면 결국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과 호소가 많이 있었다”며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 상황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좀 더 경제, 민생 문제에 전력하는 입장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반성문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뒤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4.3보궐선거가 끝났는데 그 결과를 저희 당으로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저도 통영에 세 번, 창원에 두 번 지원 유세를 갔었는데, 가보니까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제일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부터 내놓은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문은 이날 발언의 강도가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이 대표는 강원도 대규모 산불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소방대원들이 집중적으로 진화하는 바람에 빨리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복구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계신데 가능한 빨리 안정된 거처로 옮길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당에서도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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